인도로 휠체어는 다니지 말아야 하나?
인도로 휠체어는 다니지 말아야 하나?
  • 백채구 기자
  • 승인 2006.10.20 00:00
  • 호수 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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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된 공사, 예산낭비 지적
   
▲ 서천읍 외곽도로 인도의 가로수 식재 공사가 노약자, 어린이, 휠체어 장애인들의 통행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읍 외곽도로 인도(人道)의 오거리에서 서천특화시장까지 시행되고 있는 가로수 식재 공사가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예산낭비 사례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구간은 서천특화시장과 더불어 인도에 사구석을 깔았던 곳으로 시공한지 한달도 못돼 녹화조성을 이유로 보도를 걷어내고 가로수를 식재했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당초 치밀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공사를 거꾸로 하는 바람에 예산을 낭비하고 있디고 지적했다.

군에 따르면 서천읍 외곽도로에 식재하고 있는 가로수는 ‘ㅂ’종합건설에 맡겨 총 공사비 3,043만원을 투입해 오는 31일 완공할 계획이다. 수종은 느티나무로 외곽도로 1,100m 구간에 139주를 식재완료 했으며, 2차로 특화시장 주변도로 420m 구간에 40주를 식재한다.

한편 시공된 사구석이 깔린 인도바닥은 예전부터 평면이 고르지 못해 보행자들이 부상위험을 안고 있는 것은 물론 휠체어나 유모차의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특히 인도 중앙에 가로수를 식재하면서 폭이 좁아져 휠체어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노약자, 어린이, 휠체어 장애인들의 통행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 여성 보행자는 “보도 표면이 너무 울퉁불퉁해서 구두굽이 걸려 넘어질 염려가 있다”며 “이번 공사 중에 안전요원과 안전표지판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서 안전사고 위험도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와 더불어 고온건조기에 급하게 식수해 활착이 제대로 될지에 대한 의문도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자재에 대한 콘크리트와 아스콘 등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환경오염의 매체가 될 수 있다”며 “친환경 소재를 써서 조경석, 과속방지턱, 화단둘레석 등에 재사용이 가능한 사구석을 과감히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좁은 인도 구간은 확장공사를 할 예정이다”며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채움제 공사를 통해서 틈새를 줄여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서천 특화시장 기반시설공사 발주시 가로수 식재가 제외됐으나, 도로 시설에 녹지공간이 부족해 조성하게 됐다”며 “2년의 하자 보수기간이 있어 가로수 식재 공사에 문제점이 발생되면 바로 보수하도록 조치하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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