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공무원 무더기 상경, 텅 빈 군청, 방황하는 공무원
9일 아침 일찍부터 군내 곳곳에서 관광버스가 출발해 주민들과 공무원들을 태우고 서해안고속도로 서천휴게소(상행선)에 60여대가 모여 정렬을 가다듬고 오전 10시 경에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돌진했다. 서천군 공무원들의 집단행위가 시작된 셈이다.
절반의 공무원들이 떠나고 나머지 절반의 공무원들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데 그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라 아니할 수 없다. 업무가 너무 많아 취재기자와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공무원이 있고, 다하지 못한 업무에 대하여 야근을 해서 보충해야 한다고 걱정하는 공무원이 있다.
그런 반면에 사무실 의자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공무원이 있는가 하면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는 공무원, 인터넷 장기게임을 하는 공무원, 술 냄새나는 공무원, 술을 먹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부군수와 반주로 소주 한잔했다”며 당당하게 취재기자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항의하는 공무원, 할 일을 찾지 못하고 다른 직원과 잡담하는 공무원 등 공직사회 기강이 무너져 바닥을 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서울 세종로 집회현장. <사진제공/독자> | ||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조사팀 관계자는 특별조사반이 14일 서천군을 방문하여 이에 대한 조사를 한다고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으며 이 조사결과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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