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건조증
안구 건조증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04.20 00:00
  • 호수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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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지
서울안과 원장

눈물은 각막 표층에 존재하며 각막표면의 윤활기능, 이물을 세척하고 각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눈물은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3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안구 건조증은 눈물의 수성성분이 부족하거나 지방층이나 점액층의 역할이 불충분해서 발생합니다. 

증상으로는 이물감, 타는 느낌, 눈부심, 건조감, 눈의 피로, 실 같은 점액성 물질의 분비 등이 있으며 대개 오후가 되면 증상이 심해지고 바람, 연기, 에어컨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눈물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많이 나온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눈물의 성분에는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의 완화는 잘 일어나지 않으며 이 또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안구 건조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대개는 나이가 들면서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유지기능이 감소하게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년 부인이나 노인들에게 흔히 발견됩니다. 그 밖에도 안검염증, 약물복용, 외상, 만성결막염, 안검이상 및 전신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로는 약물요법이 우선 선택되는 치료방법으로써 모자라는 눈물을 외부에서 안약으로 공급해 주는 방법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방법입니다. 이 인공누액제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용 안약보다도 장기간 사용 시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어떤 경우는 오래 사용하기 위한 보존제를 없애고 한번에 한 두 방울씩만 사용하게 한 일회용 포장제품도 있습니다.

이때 주의하실 점은 안약은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넣어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흔히 불편하다고 느낄 때만 넣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경우 효과가 잘 안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심한 건성안의 경우는 빨리 건조되지 않는 안연고를 같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환경요법은 약물요법과 함께 주위환경을 습하게 만들어 주면 눈물의 증발이 줄어들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가습기를 틀어주고 방의 온도를 조금 낮추어 준다든지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 염색, 헤어드라이어, 스프레이 등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심해지므로 밖에 나가시는 경우 건조를 막는 바람막이용 보호안경을 착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안경과 눈 주위를 비닐 랩으로 싸서 보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술요법은 아주 심한 건성안이 있거나 인공누액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거나 혹은 약물로도 소용이 없을 때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인 누점을 막아서 효과를 보게 하는 방법입니다.

일단 일시적으로 1주일가량 누점을 막아서 증상의 호전이 현저할 경우 실리콘마개 등으로 영구히 막는 것입니다(제거가 가능한 제품도 있음). 그 외 눈꺼풀 신경마비 등으로 눈이 잘 감기지 않을 경우에는 눈꺼풀의 일부를 붙여 주어서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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