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해방꾼 알레르기
봄나들이 해방꾼 알레르기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04.27 00:00
  • 호수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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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기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올해는 봄이 조금 빨리 왔다. 곳곳에서 꽃 축제가 열리고 야외로 봄나들이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4~5월은 고통스러운 계절이 될 수 있다. 비염이나 결막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은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4~5월에 특히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되도록 창문을 닫고 가능하면 실내에서도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공기 정화기 등을 사용한다면 어느 정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비슷한 갑작스런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데 대개 열은 없다. 눈이 가렵거나 충혈 되고 눈물이 나기도 하며 천식환자에게는 호흡곤란 증세도 나타난다. 증상은 체질적으로 민감한 코를 가진 사람에게 많고 봄만 되면 재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밤에 잘 때 코를 심하고 골게 되고 말할 때는 콧소리가 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반적으로 꽃가루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먼지, 곰팡이, 담배연기,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등도 알레르기 원인이 된다. 특히 봄철에는 꽃가루가 날리기도 하지만, 환절기가 되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황사바람 등으로 먼지가 많아지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치료방법은 알레르기 원인을 피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이다. 증세가 심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때는 환경개선과 함께 약물요법을 실시한다.
실내 환경은 먼지가 많이 날리는 가재도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카펫, 천 소파, 쿠션베개 등은 실내의 집먼지진드기 서식에 좋은 조건이 된다. 바닥은 자주 물걸레질을 하고 침구는 털고 햇볕에 널어 진드기 서식을 막아준다.

알레르기에 민감하다면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거나 황사가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게 좋다. 또 안경을 쓰거나 마스크를 해서 알레르기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외출에서 집에 들어올 때는 옷을 털고 들어와서는 바로 세수를 하도록 하고 외부의 꽃가루와 황사먼지를 집안에 가지고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약물치료로서 항히스타민제와 코에 뿌리는 국소 분무용 스테로이드제 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집에서는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코에 식염수를 코에 뿌려주면 일시적으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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