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자를 위한 감염병 예방
해외여행자를 위한 감염병 예방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05.04 00:00
  • 호수 3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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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현/서천보건소 내과전문의


해외여행자가 늘어나면서 해외 유입 전염병 사례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예방접종이나 약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을 언급하고자 한다. 필수 예방접종으로 황열이 있으며 예방 목적의 항말라리아제 필요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신의 건강이나 여행 지역에 따라 적용되는 백신이 있다.





1. 필수 예방접종 및 말라리아    예방

1) 황열(Yellow Fever)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의 모기에 의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독감 유사 증상에서 중증으로 출혈열 증상까지 다양한 임상상으로 치명률이 23~65%에 이르나, 특별한 치료약제가 없는 관계로 예방접종과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부터 밤까지의 활동을 삼가고 피부노출 부위를 줄이도록 한다. 방충제를 옷, 신발, 텐트, 모기장에 뿌리고 모기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피부에는 DEET(N,N-diethylmetatoluamide)가 함유된 제품을 바른다.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국 가능한 나라인지 확인하고 WHO가 인정하는 지정센터, 인천, 부산, 서울 검역소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항체 형성시기를 고려해 출국 10일 전까지 맞아야 하며 전화로 예약하도록 한다. 생백신이어서 뇌염 가능성 때문에 6개월 이하의 영아, 임산부, HIV 감염자, 면역기능 저하자는 금기이나 위험정도에 따른 검토가 필요하다.

백신제조 과정 중에 닭 배아를 이용하므로 계란에 과민반응자는 접종 금기이다. 예방 효과가 10년으로 예방접종 증명서도 10년간 유효하다. 2~5%에서 두통, 발열, 근육통의 부작용이 있으며 5~10일 사이에 발생한다.

2)말라리아 예방
국내에서 보고되는 유입형 전염병의 주류인 말라리아는 암놈 Anopheles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4가지 종류의 원인 원충이 있으며 고열, 두통, 근육통이 주 증상이고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 혼수에 이르러 사망할 수 있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는 도시, 농촌 어디서나 발생하고 90% 이상이 열대열 말라리아로 위험이 높지만 동남아시아 도시에서의 전파 위험은 거의 없고 대다수 삼일열 말라리아로 위험이 덜 하다. 동남아의 국제적으로 유명한 리조트로 여행은 위험이 거의 없다고 본다.

우선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예방약제는 작용기전에 따라 복용기간과 방법에 차이가 있다. 보통은 출국 1~2주 전에 복용을 시작, 여행기간에 복용하고, 이후에도 4주 정도 더 복용한다.

임산부에서는 증상이 더 심할 수 있고 조산, 유산, 사산의 위험이 있으며 예방약을 복용해도 100% 예방할 수 없으므로 가능한 한 여행을 미루고 불가피한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투약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3)기타
권장 예방접종으로는 여행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장티푸스(Typhoid Fever), A형/B형 간염, 광견병, 홍역, 볼거리, 풍진, 소아마비, 파상풍, 인플루엔자, 일본뇌염 등이 있다.


2.여행자 설사

원인은 장내 감염이고 세균성 원인이 대다수인데 이 중에서 장독성 대장균이 가장 흔하다. 장독성 대장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설사의 원인이며, 인도나 중남미에서는 콜레라가 중요 원인이지만 여행자에게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예방은 먹고 마시는 것을 조심하는 게 기본이다. 음식은 65℃ 이상 익히고 10분 이상 끓인 물을 먹거나 병으로 파는 물을 먹도록 하고 물이 안전하지 않으면 정수 알약을 이용하고, 위험한 음식은 피하라는 것이 기본지침이다. 설사의 치료는 수액을 보충하고 필요한 경우 지사제를 복용하게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지사제 복용 2일 후에도 설사가 지속되거나, 혈변이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꼭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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