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티푸스 (TYPHOID FEVER)
장티푸스 (TYPHOID FEVER)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06.08 00:00
  • 호수 3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갑현
/서천보건소 내과전문의
요즘 날씨를 보면 예년에 비해 여름이 빨리 찾아옴을 느낀다. 뉴스에서도 여행이나 급식으로 인한 장티푸스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장티푸스에 대해 알아본다.
장티푸스는 사람에서만 발병하는 급성 전신성 감염병으로 선진국에서 보다 주로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점차 감소 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장티푸스는 Salmonella typhi(대부분), Salmonella paratyphi라는 원인균에 의한 수인성 전염병으로 환자나 보균자로부터 배출된 균에 의해 오염된 음식 또는 물에 의해 전파된다. S. typhi는 외부에서 장시간 생존 가능하며, 대변 60시간, 물 5~50일, 얼음 3개월 정도 생존 가능하다.
장티푸스는 제1군 법정 전염병이므로 진단 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하는 질병이다.


◇ 임상 양상


잠복기는 3~60일(보통 10~20일)로 다양하다. 전형적인 임상 양상은 지속적인 고열, 오한, 근육통, 무력감, 두통, 설사 등이 있을 수 있다.
오염 가능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후 상기와 비슷한 증상이 있을 경우는 혼자 판단하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 후 그에 맞는 처치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균에 감염 후 적절한 처치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장출혈, 장천공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이외에도 간염, 뇌수막염, 폐렴, 골수염, 쇼크 등이 있을 수 있다. 치료 후에도 5~10%에서 1~2주 후 재발할 수 있으나, 증상이 처음보다 경미하며 치료 기간도 짧다.


◇진단 및 치료


시기에 따라 혈액, 소변, 대변, 골수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동정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다. 장티푸스 환자는 격리해서 관리, 치료한다. 치료는 항생제 약물 요법과 충분한 수액 공급이 주가 된다.


◇관리 및 예방


전 국민이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고,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나 장티푸스에 걸려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위험이 높은 사람(식품 위생업소 종사자, 집단 급식소 종사자, 급수 시설 관리자, 어부, 어패류 취급자 등)의 경우에는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하지만 예방접종으로 질병을 감소 시킬 수는있으나, 근절 시킬 수는 없으므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을 잘 익혀 먹는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오염된 물을 먹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년 이상 대변에서 장티푸스균을 배출하며 본인은 증상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균을 전파할 수 있는 만성 보균자(3~5%)가 있다. 보통 50세 이상, 여성에서 많고 담석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만성 보균자의 경우는 적절한 검사를 통한 확진과 담낭 절제술 등의 근치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