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교차로 용납 못해”
“사람잡는 교차로 용납 못해”
  • 김정기
  • 승인 2002.07.31 00:00
  • 호수 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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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 문제해결 될 때까지 강경 투쟁 방침
사고다발지역으로 급부상한 서천-장항간 군사교차로 문제의 사태 해결을 위해 서천군농민회와 주민들이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천∼장항간 4차선도로 확포장 공사과정에서 지난해 4월 직선도로를 S자로 훼손시키며 등장한 군사교차로는 매월 평균 5∼6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며 서천의 대표적인 문제 공사로 주민들의 지적을 받아 왔다.
<본보 75호, 84호 보도>
지난 25일 서천∼장항 4차선공사 현장사무소를 방문한 서천군농민회는 군관계자와 감리단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휘어진 도로를 직선화하는 마당에 반듯한 도로를 오히려 굽히는 것은 주민들의 안전을 외면한 잘못된 처사다”며 군사교차로가 개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 김모씨는 “행정기관에서 나서서 할 일을 농민회가 앞장섰다는 점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잘못된 공사로 주민들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기 이전에 이 문제를 시급히 매듭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사관계자는 “군사교차로의 현 설계는 진입로 개설과 구도로의 교통수요 감소 등 공사 전문가가 주변 여건을 감안해 설계한 것으로 논산, 부여 등의 구간에도 이러한 공법이 적용되었다”며 “과속방지시설과 충격흡수장치로 사고를 최소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사를 다시 진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도로확포장과 안전장치 확충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지난 96년 공청회 과정의 문제점과 설계상의 하자를 지적하며 군과 시공사에 대해 공청회자료와 해당 구간의 설계도를 요구한 상태인 농민회는 오는 3일까지 국토관리청과 서천군, 시공사와 함께 이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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