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개발이익 양립 가능한가
환경보전·개발이익 양립 가능한가
  • 최희숙 기자
  • 승인 2010.03.22 10:16
  • 호수 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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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관광레저단지 중간보고회
문체부 관광단지 지정·허가 거쳐야
▲ 와초 수상레저단지 시설배치 계획도

지난 19일 군은 군청 회의실에서 와초 수상레저단지 조성을 위한 ‘금강관광레저단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투자업체인 (주)하이덱스 관계자와 군 관계자,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을 맡은 (주)시엔디21 김경년 대표의 발표와 토론회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금강의 자연과 생태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친환경적 관광시설 도입, 금강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제공, 지역민과 관광객이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다양한 계층의 관광욕구 및 트랜드 반영을 통한 미래지속성 확보를 과제로 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가족호텔이 들어간 1안과 사업자의 요구대로 골프장 조성을 포함한 2안, 가족호텔 대신 오토캠핑장 등이 있는 3안 가운데 생태자원 보전과 금강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부합성이 높은 3안을 최종안으로 결정하고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보고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구충완 환경정책담당은 “마리나 클럽과 유람선 선착장 인근은 가창오리가 많이 머무르는 곳인데 배가 많이 다니면 철새들이 서식하기 어렵다”며 철새도래지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말했다. 김영춘 화양면장은 이같은 요청에 대해 “몇 년째 가창오리를 거의 보지 못했으며 5마리 정도 있는 것은 봤다”고 말해 한 주민으로부터 “화양면장이라는 사람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빈축을 샀다.  또한 김 대표는 “겨울엔 철새들을 고려해 유람선 선착장과 마리나 클럽은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겨울 수차례 돌아보며 피해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곳에 위치를 정했다”고 대답했다.

하이덱스 방현우 이사는 “앞으로 오토캠핑장, 수변생태식물원 등이 많이 생겨난다고 들었다”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점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철새도래지라는 점에 가장 중점을 두고 친환경적이면서도 지역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단지 지정·허가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중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나 군수는 “수상레저를 위해선 수질이 2급수 이상 돼야 하기 때문에 수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철새는 우리가 가진 세계적 자원이므로 환경과 개발이익 두 가지가 완벽히 양립할 수 있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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