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담그기 사라진다
김장 담그기 사라진다
  • 김정기
  • 승인 2002.11.28 00:00
  • 호수 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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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김치시판·냉장고 보급 확산겨울철 김장이 음식문화 변화와 김치냉장고 보급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 주민 및 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해마다 이 때쯤이면 김장을 담그기 위해 배추 및 양념류 등을 구입하려는 주부들로 시장통이 북새통을 이뤘다는 것.
수년전만 하더라도 김장철이 다가오면 농촌지역 각 가정마다 주부들이 모여 품앗이 형태로 김장을 담그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돼 왔다.
그러나 핵가족화와 더불어 김치냉장고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대도시는 물론 농촌지역에서도 이같은 품앗이 형태의 김장담그기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음식문화가 점차 서구화 되면서 김치를 외면하는 젊은 층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김치가공장에서 다양한 메뉴의 김치를 생산, 시판함에 따라 편의성을 쫓아 김장담그기를 회피하는 주부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사계절 두루 신선한 김치를 구입할 수 있는 대형유통업체가 곳곳에 들어설 뿐만 아니라 김치냉장고 등의 보급으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김치를 담글 필요가 없다는 것도 겨울철 김장담그기 풍습의 감소 원인이 되고 있다.
주부 오정희씨(32·서천읍)는“요즘은 김치냉장고 보급이 일반화된데다 유통업체에서 4계절 다양한 메뉴의 싱싱한 김치를 공급하고 있어 겨울철 김장 담그기가 별다른 의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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