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매복지원 화재 9명사망
금매복지원 화재 9명사망
  • 김정기
  • 승인 2002.12.12 00:00
  • 호수 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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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살다가 목숨마저… 안타까움에 주민 눈물·한숨만
10일 밤 11시30분경 마서 송내에 위치한 금매복지원(원장 정용)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원생 9명이 숨지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7면>
이날 화재는 11명의 남자 원생이 수용된 금매복지원 별관 조립식건물 중앙에서 불길이 처음 목격됐으며 거센 바람 속에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큰 인명피해를 내면서 30여분만에 전소됐다.
특히 이날 별관에서 잠을 자고 있던 11명의 원생들은 자력 탈출이 불가능한 거동 불편 환자가 대부분이어서 대형화재가 불가피, 주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불이 난 별관 건물은 97년 건축된 무허가 건물로 지난 1월 소방점검과 5월 군합동소방점검시 제외돼 관계기관의 감독소홀과 안전 불감증이 결국 대형참사를 초래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매복지원은 2004년까지 화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화재 건물이 무허가 가건물일 경우 피해자 위로금 지급과 손해배상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유가족들과의 심한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사망자는 서해병원(3명)과 성누가병원(3명), 푸른병원(3명)으로 분산 안치됐으며 소방당국은 현재 화인을 밝혀내기 위해 화재현장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언어장애인 성 모씨와 민 모씨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56명(남자 13명, 여자 43명)의 원생을 수용중인 금매복지원은 지난 88년부터 인가를 받아 운영 중에 있으며 불이 난 조립식 가건물은 다음달 15일 완공예정인 본관 신축작업으로 인해 지난 6월부터 13명의 남자 원생이 임시숙소로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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