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사회분위기 ‘꽁꽁’
연말 사회분위기 ‘꽁꽁’
  • 김정기
  • 승인 2002.12.12 00:00
  • 호수 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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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수 실종, 온정도 시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주민들의 닫혀진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시들해지고 있고 음식점 역시 실종된 ‘연말특수’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다.
이같은 연말 사회분위기의 위축은 대선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 6월22일부터 선거법에 따라 기부행위 제한조치가 시행된데다 지난달 28일부터 자치단체장들이 사회복지시설 등 주민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가 제한, 경기침체로 각종 시설을 찾는 온정의 발길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천수양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1월부터 10여건의 방문 행사가 있었지만 올해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쓸쓸함이 느껴진다”며 “선거때문인지 사회복지시설 방문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선을 앞두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동창회 향우회 등 모임들도 예년에 비해 훨씬 뜸해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말특수’니 하는 말들은 이미 물 건너간지 오래다.
음식점을 경영하는 김모씨(서천읍·42)는 “한두달 전까지만 해도 저녁시간대 손님이 제법 있었으나 요즘 들어서는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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