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권 서천 제외
내포문화권 서천 제외
  • 윤승갑
  • 승인 2002.12.20 00:00
  • 호수 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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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발연, 최종용역보고 서천 제외 … 지역균등개발 ‘말뿐’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내포문화권 개발 사업에 서천군이 제외돼 군과 지역주민들의 반발여론이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충남도는 심대평도지사가 서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포문화권 서천포함에 대해 긍정적 검토를 표명하고도 용역과정에서 서천군을 아예 배제한 것으로 드러나 ‘서자취급’의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17일 충남발전연구원이 최종용역보고회에서 발표한 내포문화권개발사업에는 가야산 주변인 홍성, 예산, 서산, 당진, 태안, 보령 등 6곳, 2천5백여㎢를 내포문화권 지구로 지정해 내년부터 2013년까지 사업비 1조 1천 6백 13억원을 투입해 4개 권역으로 나눠 본격 개발한다는 것.
하지만 충남도가 도내에서 가장 낙후된 서천군을 백제문화권에서 제외하는가 하면 각종 지역균형개발을 위한 사업에 배려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내포문화권 마저 제외시켜 지역주민들의 실망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군을 비롯, 주민들은 내포문화권 포함을 위해 지난 7월 지구설정변경 촉구 건의서 제출을 시작으로 8월 내포문화권개발사업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충발연에 권역설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10월 심대평도지사 또한 서천군민과의 대화에서 “서천을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에 연계시키기 위해 자체검토를 지시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용역과정에서는 이를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균형개발을 위한 심지사의 정책추진도 의문시되고 있다.
내포문화권 포함을 위한 서천군과 군민들의 검토요구가 꾸준히 이어졌음에도 불구, 아예 서천군은 검토대상에서부터 배제돼 지역주민들의 반감은 도민 화합차원에 상당히 우려될 만한 수위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역사학자 유승광(비인면)씨는 “백제·내포문화권 개발사업에 서천이 모두 제외된 것은 충남도의 무관심과 군 정치지도자들의 결여된 마음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천군이 가진 문화적 특수성과 역사성을 발굴·개발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군청 신상윤 정책담당은 “그동안 우리 군도 내포문화권 포함에 상당히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제외소식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충남도의 결정에 실망감이 큰 만큼 군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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