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19대 국회의원선거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전체가 선거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관내 주요 길목마다 내걸린 후보자들의 현수막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아침 일찍부터 각 정당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이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각1표씩 총2표를 행사하게 된다. 선거를 통해서 자신이 희망하는 정치인과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은 투표용지(ballot)는 총알(bullet)보다 강하다고 했다. 작은 종이쪽지에 불과한 투표용지가 총알보다 강할 수 있는 건 유권자인 우리의 선택이 한 정치인의 운명과, 한 지역의 흥망을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정치인을 뽑아야 하는가?
첫째, 유권자의 희망을 대변하는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택해야겠다. 공약은 후보 개인이 일방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의 소통을 통하여 만들어야 한다. 어떤 후보자의 공약이 우리의 내일을 더욱 희망차게 밝혀줄 수 있는지 현명하게 비교하고 판단해야 한다.
둘째, 후보자의 실천능력이다. 후보자가 제시한 공약이 어떠한 절차에 의해서 어떻게 실현 될 것이며, 공약에 대한 후보자의 실천의지는 어떠한지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셋째, 부정선거를 획책하는 후보는 뽑지 말아야 한다. 정책 선거는 뒷전인 채 상대편 후보를 비방하고 유언비어를 유포시켜 과열, 혼탁선거를 조장하는 후보, 지역주의를 조장하여 표를 구걸하는 후보, 표를 돈으로 사려는 구태선거운동을 답습하는 후보는 우리의 선택에서 배제시켜야 한다.
“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再選擧)” 약 200여 년 전 조선후기 실학자 최한기선생께선 그의 저서 인정(人政)의 선언문편에서 “세상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있다”라고 설파했다. 어진 자를 뽑아 바른 정치를 하면 세상의 모든 백성이 편하게 되나, 그른 자를 뽑아 정치를 잘못하면 세상 모든 백성은 근심과 걱정으로 지내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유권자들도 이 글귀가 뜻하는 바를 명심하고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어진 자를 뽑기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