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풀 이야기 / 생강
■ 우리풀 이야기 / 생강
  • 김관석 시민기자
  • 승인 2013.01.07 13:36
  • 호수 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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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성질의 생강, 겨울엔 피해야…

채소로 재배하여 뿌리줄기를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하는 생강(生薑)은 외떡잎식물 생강목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새앙·새양이라고도 한다.


생강은 동인도의 힌두스댄 지역이 원산지로 추정되며 중국에서는 2500여년 전에 사천성에서 생산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 땅에서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재배했으리라 추정한다.'고려사'에는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재배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시대 문헌인 '향약구급방'에 약용 식물의 하나로 등장한다.
오늘 날에는 전라북도·충청남도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며 특히 서산과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은 생강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서산에서는 생강을 넣은 한과 매출액이 20여개 업소에서 2010년 설 대목에만 12억원을 상회했다고 한다.
생강의 뿌리줄기는 옆으로 자라고 다육질이며 덩어리 모양이다. 색깔은 황색이며 매운 맛과 향긋한 냄새가 있다.
한국에서는 꽃이 피지 않으나 열대 지방에서는 8월에 잎집에 싸인 길이 20∼25cm의 꽃줄기가 나오고 그 끝에 꽃이삭이 달리며 꽃이 핀다. 고온성 작물이므로 발아하려면 기온이 18℃ 이상이어야 하고, 20∼30℃에서 잘 자라며, 15℃ 이하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번식은 주로 뿌리줄기를 꺾꽂이한다.


생강은 2% 정도의 정유(精油)를 함유하는데, 그 주성분은 진지베린(zingiberene)이며, 진제론(zingerone)은 얼얼한 맛을 낸다. 이를 추출해 식품과 향수 제조에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 말린 것을 약재로 사용한다. 생강은 감기로 인한 오한, 발열, 두통, 구토, 해수, 가래를 치료하며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설사, 복만에도 효과가 있어 끓는물에 생각을 달여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

약리작용으로 위액분비촉진, 소화력 증진, 심장흥분 작용, 혈액순환촉진, 억균작용 등이 보고되었다. 한자어로는 강근(姜根), 모강(母薑), 백랄운(百辣蕓), 염량소자(炎凉小子), 인지초(因地草), 자강(子薑), 자강(紫薑), 건강(乾薑) 등 매우 다양하다. 또, 뿌리줄기는 말려 갈아서 빵·과자·카레·소스·피클 등에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껍질을 벗기고 끓인 후 시럽에 넣어 절이기도 하며 생강차와 생강주 등을 만들기도 한다.
뜨거운 성질을 지닌 생강을 흔히 꿀에 절여 한겨울에 생강차를 만들어 섭취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 지역에서 제철에 나는 것들을 섭취하는 것이 올바른 섭생방법이다. 날씨가 추우니 뜨거운 것이 좋다며 뜨거운 물과 얼큰한 음식을 찾고 감기에 좋다며 쌍화차나 생강차를 끓여 마시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이는 잘못된 건강상식이다.


추운 겨울에는 집에 난방을 하듯이 우리 몸도 그 추위만큼 뱃속을 덥힌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는대체로 속이 따뜻하기 때문에 차갑게 먹어야 하며 생강차는 특별히 냉한 체질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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