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풀 이야기 / 모시(2)
■ 우리풀 이야기 / 모시(2)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3.02.18 16:18
  • 호수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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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 함유량 우유의 48배, ‘먹는 모시 각광’
▲ 모싯잎차를 만들기 위해 모싯잎을 덖어놓은 모습

모시풀의 줄기껍질로 만든 실로 짠 피륙을 말하는 모시는 저마포(紵麻布) 또는 저포(紵布)라고도 하는데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삼국지, 후한서 등의 기록으로 보아 이 땅에는 이미 삼한시대부터 마섬유를 재배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에 와서 모시 짜는 기술이 매우 발달하여, 신라 제48대 경문왕 때는 모시가 해외로 수출됐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에는 백저포를 상하귀천 없이 모두 사용할 정도로 모시를 일상생활에 많이 애용하였으며 그 제작기술도 상당히 발달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시대에는 극상세저포, 흑저포, 황저포, 아청저포, 진헌백저포, 구승백저포 등으로 세분돼 불리웠다. 이 가운데 한산모시는 특상품으로 쳤다.
태모시 만들기-모시째기-모시삼기-모시날기-모시매기-모시짜기의 여러 공정을 거치며 분업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같은 작업에는 이 땅의 여인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다.


이처럼 섬유작물로서의 오랜 역사를 지닌 모시풀이 최근 식품으로 활용되며 각광을 받고 있다. 오랜 전통을 지닌 모시 송편 뿐만 아니라 모시풀이 지닌 다양한 성분이 밝혀지며 모시차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옛날부터 모시재배 농가에서는 모싯잎의 어린 순은 나물로 무쳐 먹고 모시개떡, 모시송편을 만들어 먹었다. 그래서인지 모시재배 농가에서는 허리 굽은 사람과 무릎 아픈 사람이 없었다 한다.
모싯잎에는 다량의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 등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식품연구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특히 칼슘은 100g당 3041.1mg이 함유돼 있어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보다 48배나 많은 함유량을 나타냈다. 따라서 모시잎차를 꾸준히 마실 경우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다 하며 식이 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배변에 도움이 되고 변비와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 모시송편
또한 모시풀은 지혈작용과 소염작용이 뛰어나 만성기관지염의 거담작용을 하고 임산부의 태동 불안일 때 태아를 안정시키며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에도 좋다고 한다.
서천군이 한국식품연구에 한산모시풀의 기능성평가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모시풀 추출물이 세포 및 동물(쥐 실험)에서 체중감소, 콜레스테롤저하, 지방간 개선 및 당뇨예방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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