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지역과 무엇을 교류하나”
“방사능 오염지역과 무엇을 교류하나”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3.06.24 14:42
  • 호수 6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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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키시 자매결연 체결 추진에 사회단체 반발
농민회·서사모 공동성명 발표…군의회 부결 촉구

일본 미야기현 오사키시와의 자매결연 협정체결(안)이 군의회 본회의 결정을 앞둔 가운데 서천군농민회(회장 박병문)와 서천사랑시민모임(대표 김용빈)이 이를 폐기할 것을 주장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21일 두 단체는 성명을 통해 독도 문제, 역사 왜곡 등으로 일본의 위정자들이 번갈아가며 우리를 조롱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각 지자체 및 풀뿌리 의원들도 교류 및 결연을 파기하고 있는 이 때에 군이 자매결연을 발의함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야기현 오사키시는 재작년 3월 11일 후쿠시마원전 사태로 인한 방사능 오염지역(5만5000Bq/㎡)으로 생태도시 및 환경보존에 상호협력을 기대할 것이 없으며 ▲오사키시는 농·어업지역으로 장항생태산업단지 투자유치 협정은 가증스런 거짓이고 ▲서천의 특산품과 방사능 오염 농산물 및 생선 판매 교류는 절대 불가하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의 국민들은 지금도 대한민국을 자신의 속국으로 알고 있는 가운데 서천군수가 주민, 공무원, 기업가, 학생들과 교류를 하겠다는 것은 가식(거짓)을 교류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우리의 찬란한 문화를 일본은 36년 동안 철저하게 유린, 수탈했으며 변형 일본 문화와 교류하겠다는 것은 우리의 문화, 에술, 가치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지금도 대한민국 국민과 서천 시민을 능멸하는 일본국 미야기현 오사키시와의 자매결연은 서천 시민의 마음과 정신을 팔아먹는 것으로 단장한다고 밝히고 본회의에서 반드시 부결처리하여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나소열 군수명의로 미리 작성한 오사키시와의 자매결연 협정서(안)를 보면 서천군과 오사키시는 구체적인 교류 협력 추진내용으로 ▲생태도시 기반 및 환경보전에 관한 상호 협력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투자유치 협력 ▲양 지역의 특산품 판매 상호 협력 ▲주민, 공무원, 기업가, 학생 등의 상호 교류 ▲각종 문화, 예술, 스포츠, 봉사활동 등을 통한 상호교류 등 5개항을 담고 있다.

한편 군의회 총무위원회(위원장 양금봉)는 지난 17일 위원회를 열고 군이 제출한 자매결연 협정 체결(안)을 상정해 가결시켰다.
이날 열린 총무위원회에서 전익현 군의원은 필리핀과 미얀마와의 자매결연 제의를 군의회에서 보류시켰음에도 거듭 자매결연 체결(안)을 제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군청  최창근 총무과장은 “오사키 시와는 수년간 교류가 있었으며 오는 10월에 오사키시에서 열리는 다문화 축제에 서천군이 참여해 줄 것을 제의 받았다”고 밝히고 “의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미야기현은 후쿠시마현의 북쪽 인접현으로 일본의 전형적인 농도로, 인구 13만의 오사키 시는 후쿠시마 원전이 있는 곳에서 직선거리로 100여km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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