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서천을 만들기 위한 제언
관광서천을 만들기 위한 제언
  • 뉴스서천
  • 승인 2003.03.28 00:00
  • 호수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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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지인들과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어 두어 시간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한 분이 지난 여름에 비인선 열차를 이용해서 민박을 하면서 춘장대해수욕장과 주변을 다녀온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하였다. 좌중에는 이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서천이 어떤 곳이냐? 어떻게 가야 좋으냐? 그곳에는 볼만한 것이 얼마나 있느냐? 등등의 질문을 하기에 처음 이야기한 분의 답변을 기다려 우리 서천에 대한 안내겸 중요 관광포인트를 설명해 줬더니 모두가 커다란 관심을 갖고 꼭 한번 서천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하였다.
서천에 계신 고향 분들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우리 서천처럼 관광의 3대 조건인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를 풍성하게 갖춘 곳도 그리 흔치 않다고 본다. 최근 TV방송과 신문보도를 통해서 우리 서천이 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어 새해 일출·일몰과 여름의 춘장대해수욕장, 비인 선도리 앞 바다의 맛조개잡이, 금강하구둑의 철새와 신성리 갈대밭 관광 등으로 일년 내내 관광객이 몰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잘 알려져 있는 우리 관광서천을 계속 홍보하고 더욱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서천으로 진입하는 국도 및 지방도 등 모든 도로에 서천의 상징물을 조각하거나 주요 관광지에 대한 홍보를 철저히 하여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천의 도자기·쌀·복숭아, 철원의 쌀, 가평의 잣, 나주의 배 등은 도로마다 안내판이나 조각물 등으로 홍보물이 적정하게 설치되어 있어 그 지역을 차를 타고 지날 때마다 관심 있게 보게 되는데 홍보에 많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고있다. 둘째 국도 변에 나무를 심되 장기적으로 우리 군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한가지 수종으로 심거나 지역별 특성을 살려 여러 곳에 사계절 꽃동산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금 해안도로에는 동백나무를 많이 식수해 놓았는데 바닷바람에 강하고 해변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 생각하고 일반 국도 변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나무를 심어나간다면 우리 서천의 풍광이 더욱 아름다워지고 이를 통해 방문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각종 도로 안내판을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처음 오는 사람을 기준으로 하여 관광객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안내판설치는 그 지역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설치해야 하는데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 설치하기 때문에 길을 잘못 드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넷째 해안도로와 국도 변을 정기적으로 청소 및 정비하여 깨끗한 인상을 남기도록 하고 마을마다 쓰레기발생을 자발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청소상태를 포함한 미관심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로변이든 아니든 읍내든 농촌마을이건 집을 지을 때 관광측면에서 가장 미관이 뛰어난 집, 가장 아름다운 마을(도로와 가옥의 미관을 기준)을 선정하여 상금의 지급이나 세금감면 방안을 시행하고 상을 받은 집은 관리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면 장기적으로 아름다운 집과 마을이 많이 탄생하고 결국 아름다운 서천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 우리 서천만의 때묻지 않은 인정과 꾸밈없는 미소가 곁들여 진 먹거리와 살거리에 대한 대비책은 충분히 세웠으리라고 보고....

<김 동 규 /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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