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지에도 큰빗이끼벌레
봉선지에도 큰빗이끼벌레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4.07.07 16:31
  • 호수 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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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빠진 종천저수지엔 사체 즐비

▲ 봉선지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
▲ 봉선지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

금강 전역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서식하고 있는 가운데 봉선지와 종천저수지에서도 이들이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지난 1일 뉴스서천 취재팀은 시초면 봉선리의 봉선지 가장자리에서 눈에 띄는 큰빗이끼벌레 수십여 개체를 확인했다. 젤리 모양의 큰빗이끼벌레는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며 드러난 것으로 저수지 안쪽으로도 더 많은 수의 큰빗이끼벌레들이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저수지 절반 이상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종천저수지에서는 물이 빠지며 남아있던 큰빗이끼벌레 사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띠었다. 종천저수지 낚시터 관리인에 따르면 “이같은 큰빗이끼벌레가 작년부터 갑자기 개체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변형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는 캐나다가 원산지로 돌이나 바닥 등에 부착해 살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강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큰빗이끼벌레'의 존재 자체가 당장 수질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지만 과다 번식할 경우 물고기 서식지를 빼앗고, 생태계를 파괴할 수도 있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최재석 강원대 교수는 “축구공 이상 크기로 자라게 되면 속이 썩게 된다”며 “썩게 되면 암모니아가 발생이 되고, 독성이 생긴다. 그때부터는 어류에 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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