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언제나 힘이 되는 친구
저에게는 아주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성격도 아주 차분하고, 남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아이인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묘약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아이는 저하고 굉장히 친한 슬기입니다. 슬기는 나와 함께 5살이 되던 해 함께 유치원에 들어왔고,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5학년이 된 지금까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제가 절망에 빠졌거나 우울할 때 나를 기쁘게 해줬습니다.
슬기와 지낼 때는 너무너무 즐거웠지만 슬기는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나의 분신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슬기와 나는 매일매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보고싶어하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던지 꿈속에서도 우리는 자주 만났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학을 갔던 슬기가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하하호호’ 즐겁게 이야기를 하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옛날처럼 소풍갈 때도 함께 가고, 운동회가 열리는 날에도 비록 다른 편이 되었지만 우리는 다정하게 지내곤 했습니다.
“은숙아, 오늘 체육대회에서 백군이 꼭 이겨야 해, 그래야 네가 정말로 좋아할꺼야. 나는 네가 좋아하는 걸 보면 행복해.”
라며 저를 감동시키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꺼내기만 하면 슬기는 사랑의 말로 대답해주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오늘 내가 글짓기 대회에 나가는 걸 알고 있는 슬기는 또 이런 말로 나를 감동시켰습니다.
“은숙아, 잘하고 와. 내가 마음 속으로 기도할게.”
나는 이렇게 친절한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글짓기 대회가 그런 제 자신을 반성하고, 그 친구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 굉장히 좋습니다.
저도 그 친구처럼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은숙이가 되겠습니다.
이렇듯 슬기는 저에게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이자 하나님이 제게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저는 이 선물을 평생 간직할 것입니다.
<마동초등학교 구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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