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화력 탄재에 고통받는 내도둔 마을 주민들
지난 27일 이 마을 경로당을 찾았다. 어르신 10여명이 모여 쉬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화력발전소가 생기기 이전부터 이 마을에서 살아왔다.
기자가 찾아가자 이들은 탄재에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을 하소연했다.
- 창문도 못열고 산다.- 자고나면 탄재가 창틀에 쌓여 있다.
- 빨래도 널지 못한다.
- 배추에 탄재가 내려 앉으면 씻어도 씻겨지지 않아 먹을 수가 없다.
- 장독대 뚜겅도 열어놓지 못한다.
내도둔 어촌계장 이상두씨의 안내를 받아 탄재가 넘어오는 뒷산에 올랐다. 바람을 타고 탄재가 넘어오는 능선까지 농사를 짓고 있는 밭이다. 밭 위로는 고압선이 지나고 있다. “탄재 때문에 잎채소 농작물은 먹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선하지 보상을 한다는데 언제 준다는 것인지 얘기도 없습니다.”
최근 송전탑 2기를 교체하면서 송전탑은 마을 쪽으로 더 다가섰다. 공사를 하면서 철편이 마당에 떨어져 크게 놀라기도 했다.
“겨울에 북서풍이 불 때면 여기서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탄재는 능선을 넘어 내도둔 마을을 그대로 덮친다.“바닷물을 끌어와 스프링쿨러를 가동해 물을 뿌리는데 골고루 적시기 어렵고 소금기가 넘어와 농작물에 앉으면 농작물이 죽습니다.”
이처럼 피해를 입히면서도 농작물 피해에 대해 보상을 해준 적도 없었다.
내도둔 어촌계는 올해부터 어촌계의 자산인 해삼양식장도 포기해야 했다. 신서천화력 전용 부두 예정지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간 2000~3000만원의 숭ㄱ을 내던 양식장을 잃었지만 한정면허로 되어 있어 하소연 할 곳도 없다.
중부발전측은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이들의 겪고 있는 고통을 해결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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