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지 물고기 떼죽음 대안 찾자
봉선지 물고기 떼죽음 대안 찾자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6.09.07 18:00
  • 호수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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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기후는 온대몬순기후에 속한다. ‘몬순’이란 계절풍이 분다는 뜻이다. 겨울에는 북서풍이 지배적이고 여름에는 남동풍이 불며 1년 중 대부분의 강수량이 이 시기에 집중된다. 이 때가 우기이다.
이러한 계절풍을 무역풍이라고도 하는데 백제 사람들은 이 바람을 잘 이용해 여름에 중국 대륙으로 갔다가 겨울이면 북서풍을 타고 본토로 되돌아왔다.

오랜 세월 이같은 기후가 규칙적으로 반복되다 근래에 이르러 뚜렷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여름철 우기에 가뭄이 들어 강수량이 적고 되레 건기인 겨울철에 강수량이 많은 지중해식 기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농사의 작부체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서천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천에서 저수량이 가장 많은 봉선지가 긴 가뭄으로 저수량이 40% 이하로 낮아졌다. 저수지 바닥이 대부분 바닥을 보이고 있고 수온이 올라갔다. 이에 용존산소량이 급격히 떨어져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가뭄이 심한 올해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월척급 붕어 1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이다.

봉선지는 그동안 낚시 금지구역으로 묶어 군에서 잘 관리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에 저수량이 줄어들며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사태가 반복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렇다면 봉선지 물고기 관리 대책도 바뀌어야 한다. 어획 금지 조처로 물고기 개체수가 너무 많아지기 이전에 적절히 포획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민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그렇다고 작은 물고기까지 포획하도록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인근 주민에게 내수면 어업 허가를 주어 일정 규모 이상의 것만 포획토록 해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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