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불만’을 ‘일의 고민’으로 …
‘업무 불만’을 ‘일의 고민’으로 …
  • 뉴스서천
  • 승인 2003.08.15 00:00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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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힘들어서 죽겠다”, “외환위기 때보다 더 살기가 힘들다”는 소리를 자주 듣곤 한다. 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정치·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이런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천군청 공직분위기가 잔뜩 업무불만으로 짜증나 있는 분위기다. 요인은 불합리한 업무분장으로 인한 공직자간 갈등 증폭이라는 게 실제 공무원들의 이야기다.
불합리한 업무분장은 부서마다 한 사람 한 사람 업무불만으로 가득 차게 만들고 있고 그 불만을 표현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상·하위직 간, 각 담당부서 안의 갈등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공무원들에 따르면 일부 부서의 경우 부서간 업무분장 갈등, 담당부서 공무원의 업무분장과 책임 한계 등이 서로의 갈등과 불신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모 부서의 경우 3개월에 걸쳐 서무업무에 대한 업무분장이 이뤄지지 않아 담당부서 서무업무가 공백상태에 있으나 누구하나 이 업무를 맡으려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 담당 부서는 떠밀기식 업무분장으로 하위직에 서무업무를 떠밀어 담당 하위직 공무원은 불합리한 업무분장에 대한 불만이 큰 상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당연히 동료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결국 담당부서 직원간 결속과 화합의 마음이 없음은 당연하다.
또한 일부 담당급은 공평하게 일을 맡으면서 직원간의 화합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에 일부 담당은 산적한 업무를 하위직에 계속 맡기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면서 직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결국 이들 담당의 대부분의 업무는 부하직원 몫으로 돌아가 자신의 몫으로 되돌아올 것은 부하직원의 불만뿐인데도 말이다.
이렇듯 불합리한 업무분장으로 대부분 하위직 공무원들은 밤늦게까지 밀려든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요즘 빈번하다. 이러다 보면 어느새 몸이 아파 오고 가정의 평화도 깨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 않을까?.
오죽하면 “부서가 싫어, 상사들이 싫어, 읍·면으로 떠나고 싶다”란 말까지 나올까?
사회의 다양화와 정보화에서 쏟아지는 공직사회의 업무폭주는 직원간의 이기주의를 낳고 극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만드는 게 당연하다.
매년 연말과 연초 단행되는 공직 사회 인사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인사문제도 아닌데 시끄러운걸 보면 새로운 업무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한 듯하다.
대통령도 못해먹겠다고 하는 때, 하물며 서천군 공무원들은 오죽하겠냐마는 현재 서천군청 공직자들의 이런 불합리한 업무불만 만은 큰 것이 사실이다.
불합리한 내부조직 개편을 위한 조직진단을 통해 개개인의 업무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한창 일할 때에 일손을 놓고 있는 사례가 없도록 조치해야 하지 않을까?
불합리한 업무분장으로 기인된‘업무의 불만’을 ‘일의 고민’으로 한시간이라도 빨리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현 상황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자기 몫은 챙기려하면서 조금이라도 양보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회분위기가 팽배하다 보니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콩 한 조각도 나눠먹던’ 선조들의 사람 사는 모습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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