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지역 가로수·과수· 정원수 미국흰불나방 비상
서천지역 가로수·과수· 정원수 미국흰불나방 비상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9.08.22 10:00
  • 호수 9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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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엽수종 잎맥만 남기고 잎 먹어치워…피해목 가지만 앙상

군, 8월말까지 가로수 방제, 주택가는 주민 자가 방제 당부
▲미국 흰불나방이 감나무 잎을 갉아먹고 남은 잎맥이가 누렇게 변해 있다.
▲미국 흰불나방이 감나무 잎을 갉아먹고 남은 잎맥이 누렇게 변해 있다.

 

서천지역 주요 도로변의 가로수를 비롯해 주택가 조경수, 정원수, 유실수 등에 미국 흰불나방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14일부터 가로수 흰불나방 방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신속한 자가방제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군은 최근 들어 가로수 등에 흰불나방이 급속하게 번지면서 수목의 성장을 저해하고 주민생활불편을 초래함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4425그루의 왕벚나무와 배롱나무 등 가로수 흰불나방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흰불나방 피해가 서천지역 주택가 주변 활엽수 등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고령인 주민들이 방제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읍면의 방제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서천 취재진이 최근 관내 주요 도로를 비롯한 주택가를 중심으로 흰불나방 피해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택가 주변에서 피해가 컸다.

흰불나방의 피해를 입은 감나무, 매실, , 대추나무와 단풍나무 등 정원수는 나뭇가지만 남아있거나 잎을 갉아먹고 남은 잎맥이 누렇게 변해 있다..

흰불나방은 초기 애벌레 때는 각종 과일나무에 서식하면서 실을 토하여 잎을 싸고 떼 지어 살다가 후기에는 실을 토하지 않고 분산하는데 잎맥만 남기고 잎을 모조리 먹어 치운다. 나무가 모두 앙상해지면 땅으로 내려와 다른 나무로 이동하여 피해를 주는데 기어 다니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피해가 금방 확산된다.

실제 지난 20일 시초면 봉선리 A아무개씨 소유의 감나무를 확인한 결과 감나무와 가시오가피 나무 등 2그루는 흰불나방이 모조리 잎을 먹어치운 상태였고, 나머지 감나무 3그루에는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흰불나방이 잎맥만 남기고 잎을 먹어치우고 있는 상태였다.

A씨는 그동안 이곳에서 여러 해 살아왔지만 이처럼 흰불나방이 극성을 부리는 것은 처음 보본다면서 살충제를 뿌렸는데도 잘 죽지 않는 등 흰불나방을 퇴치하는 데는 역부족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편이어서 직접 방제하지만 주변에 나이 든 어르신들은 방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방제할 엄두를 내지못하는 고령 주민 가정에는 당국이 직접 나서서 방제해주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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