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 11곳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 6곳, 미래통합당 5곳에서 당선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6석, 민주당 5석을 얻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천안갑 문진석 후보, 천안을 박완주 후보, 천안 병 이정문 후보, 당진시 어기구 후보, 아산을 강훈식 후보, 금산논산계룡 김종민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통합당은 홍성예산 홍문표 후보, 서산태안 성일종 후보, 아산갑 이명수 후보,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후보, 보령·서천 김태흠 후보 등 현역 의원이 모두 당선됐다.
선거 결과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6석을 차지했던 상황과 딴판이다. 보수 색채가 강한 천안 갑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충남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진보 색채가 주류로 등장한 것이다.
이런 흐름은 낙선은 했지만, 보수 지형이 강한 공주·부여·청양과 보령·서천 선거구에서 뚜렷하게 감지됐다. 정진석 후보와 맞선 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득표율 46.43%로 48.65%를 얻은 정 후보와 개표 후반까지 접전을 벌였다. 김태흠 후보와 경쟁한 나소열 후보도 득표율 49.13%로 50.86%를 얻은 김 후보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을 벌였다.
비례대표, 한국당-시민당-정의당-국민의당 순
충남 표심은 정치지형의 변화를 보여주면서도 6:5로 ‘견제와 균형’을 선택했다. 진보·보수 어느 쪽에도 크게 쏠리지 않았다.
‘중진 등용’이라는 점에서 볼 때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선된 정진석 후보 5선, 이명수.홍문표 후보 각각 4선, 김태흔후보 3선, 성일종 후보는 재선이다. 민주당도 박완주, 어기구 후보 3선, 강훈식. 김종민 후보가 재선됐다.
충남 비례대표 선거결과는 미래한국당 35.40%, 더불어시민당 31.23%, 정의당 9.68%, 국민의당 6.39%, 열린민주당 4.64% 순이다. 비례 선거 결과 또한 뚜렷한 진보 쪽으로 정치지형이 변화됐음을 보여준다.
충북은 8년 만에 민주당 1당으로
인근 대전(7석)과 세종(2석)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전 의석을 싹쓸이했다. 보수 색채가 짙은 대전 중구에서는 검찰 개혁을 전면에 내건 황운하 후보가 당선됐고, 대전 동구에서는 민주당의 신인 장철민 후보가 3선을 노린 통합당 이장우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8석을 놓고 겨룬 충북에서도 8년 만에 제1당으로 올라섰다. 민주당은 청주 4곳과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을 차지했다. 통합당은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과 제천·단양, 충주 등 3곳에서만 당선자를 내면서 1당의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