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항항 준설토 새만금에 사용
군·장항항 준설토 새만금에 사용
  • 윤승갑
  • 승인 2004.01.09 00:00
  • 호수 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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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산단 매립토 사용 약속 역행” 지역주민 반발
장항국가산업단지 매립토사로 활용될 군·장항항 준설토가 새만금 공사에 투기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장승우 해양수산부장관이 구랍 26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을 방문,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군·장항항에 쌓인 토사를 준설해 새만금신항에 사용하는 방안을 농업기반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라”고 지시한 것.
장 장관은 이날 박용문 군산해양수산청장이 업무보고를 통해 군·장항항 항로유지를 위한 준설확대와 제2의 준설투기장이 필요하다고 보고하자 이 같은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장 장관의 지시는 군·장항항 준설토 투기와 관련, 지난해 군산해수청이 효율적인 장항산단 조성 차원에서 군·장항항내에서 준설된 토사를 장항산단 매립토 활용을 약속한 상태에서 지시된 것으로 군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럴 경우 군·장항항 준설토의 장항산단 매립지 사용이 어렵게 돼 효율적인 장항산단 조성은 물론 분양단가 절감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점쳐져 올 하반기 호안도로 착공예정으로 꿈틀거린 장항산단 조성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은 이날 해양수산과를 비롯, 관련 실·과 중 단 한 명의 공무원조차 해수부장관 방문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군의 답답한 활동 행정의 한계성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군은 수년 동안 골깊은 갈등관계를 유지해온 군산 앞 바다 해상매립지와 제2 준설투기장 논란, 수계조정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한 싯점인데도 인근 자치단체의 해수부장관 방문에 강건너 불구경식으로 대처해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주민들은 “장항산단 매립토로 활용이 약속된 준설토는 장항산단 매립지내 투기장을 조성해 향후 장항산단 조성에 사용돼야 한다”며 “이 같은 문제를 파악조차 못하는 군 행정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으며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군 행정에 도무지 신뢰감을 갖을 수 없다”고 힐책했다.
현재 군산해수청 등 관련기관은 장 장관의 지시에 따라 매년 갈수록 쌓여가고 있는 군산 내항과 장항항의 매몰토사를 준설, 새만금 방조제에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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