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공단지 업체는 목마르다
농공단지 업체는 목마르다
  • 최현옥
  • 승인 2004.01.16 00:00
  • 호수 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생활·공업용수 공급대책 ‘주먹구구’
장항읍 원수리 제1 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이 용수부족으로 큰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하기 좋은 서천군의 이미지가 퇴색되고 있다.
특히 제1 농공단지에 부족한 용수를 제2 농공단지에서 개발한 지하수를 인입해 사용할 예정으로, 향후 새롭게 조성될 제2 농공단지 물 부족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어 장기적인 용수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90년 원수리 450번지 일원에 조성된 제1농공단지는 현재 20여 개 업체가 가동 중에 있으며 6백여명의 인력이 고용돼 있다.
그러나 당초 공업용수로 사용하기로 했던 금강물 이용이 어려워져 생활용수로 개발한 용수를 공업용수와 겸용, 제1 농공단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지하수가 고갈되는가 하면 최근 겨울가뭄까지 겹치면서 업체들의 고충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물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장항 원수 제1 농공단지 일부 업체의 경우 자비를 투입, 자체 관정을 개발하고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다 관정마저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식·생활용수를 자체경비로 수급하고 있는가 하면 농공단지 내 일부 업체 기숙사는 아예 물 사용이불가능 할 정도이며 소방기관의 협조를 빌어 급수를 받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군은 지난 99년 길산천에서 공업용수를 끌어오는 한솔전용 관로를 이용해 농공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정화비용이 비싸 업체들이 이용을 꺼려하고 있어 제1 농공단지와 제2 농공단지의 안정적인 용수공급 계획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군은 인근 민방위 급수시설로 농공단지에 용수를 공급하는가 하면 최근 제2농공단지에 개발한 3개의 관정을 1단지와 함께 사용할 예정으로 향후 제2농공단지 물부족 사태마저 불 보듯 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은 물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구적 대책마련에 소홀, 향후 용담댐광역상수도 개통에만 목을 메고있지만 용담댐 상수도의 경우 식·생활 용수만 공급되도록 규정돼 있어 업체들의 공업용수 고충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군에서는 올 8월 상수도관이 개통될 때까지만 참아달라고 하지만 하루하루 생활하기가 불편한 상황이다”며 “장·단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군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지하수는 10년 정도 사용하면 수명이 다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물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며 “오는 8월 용담댐광역상수도가 개통될 시 용수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