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생태산단 조성, 먼지·소음으로 못살겠다”
“장항생태산단 조성, 먼지·소음으로 못살겠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1.08.19 07:26
  • 호수 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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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북리 주민들 15일째 집회, 19일 도지사 면담

 

▲장항생태산단 조성 서태산 채석장과 옥북리 마을. 드론 촬영 고종만 기자
▲장항생태산단 조성 서태산 채석장과 옥북리 마을. 드론 촬영 고종만 기자

마서면 옥북리 주민들이 17일 장항생태산단 내 LH현장 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일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못살겠다며 “LH는 환경정책기본권을 준수하라고 촉구하는 집회를 시작했다.

옥북리 마을이 분진과 소음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2016년 산단조성사업이 시작되면서부터이다. 서천군이 서태산 남쪽 사면에 채석장 허가를 내주며 발파작업이 시작되자 인근 농장의 젖소가 사망하고 지하수가 오염되는 등 피해를 겪었다. 송하길 옥북리피해대책위원장은 모두 6마리의 젖소가 폐사했으며 이후 무소음 발파로 공사를 하고 있지만 우유 생산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피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에는 펜스도 치지 않고 발파를 해 주민들은 먼지와 소음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말하고 중장비에서 발생하는 매연으로 인해 마을의 90이 넘은 어르신은 장항읍 딸네 집으로 피신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홍식 옥북리 이장은 “5년 동안 비산먼지와 소음에 시달리며 살아왔다고 말하고 그동안 LH공사현장사무실을 수차례 찾아가 분진망과 방음벽 설치를 요구했지만 LH는 이를 묵살하고 법대로 하고 있다며 공사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발파작업 등을 시행했던 강산건설은 계약을 종료했으며 지난 3월 코오롱건설이 하도급 계약을 맺은 장차건설이 현재 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LH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서천군 투자유치과와 환경보호과에 민원을 수차례 넣었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에 한흥현 환경보호과 환경지도팀장은 마을쪽 방음벽 설치를 17일 확인했다고 말하고 그동안 수차례 현장에 나와 보았지만 채석장 소음은 환경기준치보다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19일 내포신도시 도청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를 만나 면담을 하기로 약속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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