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식품 알레르기
어린이 식품 알레르기
  • 뉴스서천
  • 승인 2004.02.20 00:00
  • 호수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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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고 신체에 원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식품 유해반응이라고 하는데 이중에서 면역학적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를 식품 알레르기라한다. 성인의 경우는 그리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소아에서 특히 영유아에서는 적지 않은 수의 어린이들이 식품 알레르기로 고통을 겪는다. 몇 해전 소아 알레르기학회의 보고에 의하면 3세 미만에서 약 8%가 식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략 10명중 한 명 꼴이다.
어떤 식품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어린이에서는 우유, 계란, 밀, 땅콩, 콩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돌 이전의 어린 아기들이 알레르기를 흔하게 경험하는 이유는 위장관의 흡수능력이 미숙해 알레르기 물질을 여과 없이 흡수하고 면역기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식품 알레르기의 주증상은 두드러기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증상들이 올 수 있는데 가벼운 피부발진에서 구토나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 천식과 같은 호흡기 증상, 심한 경우 생명에 위협을 주는 쇼크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증상들에서 식품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는 점은 특정 음식을 먹이고 나면 이러한 증상들이 반복해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진단에서 가장 신빙성이 높은 방법은 의심되는 음식을 약 1-2주간 먹이지 않고 증상이 좋아지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일단 증상이 좋아진 뒤 다시 식품을 먹여보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 식품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진단을 할 수 있다. 아기가 먹은 음식과 특이 증상을 모두 매일 기록하는 식품일지를 쓰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식품 알레르기의 치료는 아직까지 증상을 경감시켜 주는 소극적인 치료법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원인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고 따라서 치료라고 하기보다는 식품관리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원인이 되는 식품을 어떻게 제한해 주는가가 결국 식품 알레르기의 관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는데 성장기에 있는 영유아에서 영양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영유아기때 알레르기로 먹지 못했던 식품들을 평생 먹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면역의 ‘자연탈피’라 하여 차츰 나이가 들어가면서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장점막의 성숙과 소화효소의 분비와 면역기능이 충분히 이루어져 내성이 생기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서해내과병원>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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