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증
위식도 역류증
  • 뉴스서천
  • 승인 2004.02.27 00:00
  • 호수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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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이전의 어린아이들 중에는 젖을 먹고 난 후 한 두 입 정도 분량의 위 내용물을 올리는 경우가 흔히 있다. 엄마는 “아기가 잘 넘겨요”라고 호소하며 소아과를 찾게 되는데 대개 생후 6개월 이내의 어린 영아들에서 흔히 보게 된다.
가끔 트림을 하면서 넘기기도 하나 보통 식사 도중이나 식후에 잘 일어나고 과식을 하면 보다 많은 양을 넘기기도 한다. 구토는 비교적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지만 역류는 삼킨 우유를 아주 쉽게 넘기는 것으로 두 증상을 구별한다. 보통은 생후 일주일이내에 생기며 신생아의 50%이상에서 경험한다.
위와 식도가 연결되는 하부식도에는 밸브역할을 하는 근육고리가 있어 먹은 음식이 역류되는 것을 방지하게 되는데 어린 영아들에서는 이 근육의 작용이 미약해 위역류가 쉽게 생기게 된다. 또는 울거나 기침으로 복강내 압력이 일시적으로 증가되거나 젖을 먹으면서 함께 삼킨 공기가 위역류를 일으키는데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역류는 정상적인 체증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의 적은 양을 토하는 것이 보통이며 아기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부분 좋아지게 된다. 생후 7-8개월이면 대부분의 역류는 감소하거나 호전되는데 그 이유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확립되고 또한 앉아서 지낼 수 있게 되고 고형식을 먹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먹고 잘 올리는 아기들을 위해 가정에서 엄마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아기에게 약간 적게 먹이는 것이다, 평소 먹던 양의 약 10-20%정도 적게 먹이면서 수유 간격을 조금 좁히면 영양공급에 부족함이 없이 역류현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다음은 아기가 먹고 난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2-3회 시켜 주도록 하고 식후에는 바로 눕히지 말고 약 30분간 똑바로 세운 자세로 세워 주도록 한다. 수유시에는 아기가 공기를 삼키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고 아기를 과도하게 흔들지 않도록 한다. 아기의 기저귀는 다소 느슨할 정도로 해주어 접착띠가 배를 압박하지 않도록 한다.
대개의 역류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좋아지지만 병적인 구토인 경우에는 물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넘긴 내용물에 피가 섞인 경우이거나 사출성 구토(뿜어 내듯이 토하는 것), 배가 많이 불러지거나 젖을 잘 빨지 못하고 아기가 정상적으로 체중이 늘지 않을 경우, 넘기면서 질식을 일으키거나, 사래가 들어 자주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소아과를 방문하도록 한다.
<서해내과병원>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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