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독립운동사 재 정립 ’
‘서천 독립운동사 재 정립 ’
  • 공금란
  • 승인 2004.02.27 00:00
  • 호수 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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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4주기 3·1절을 맞아 3·1운동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거나 계획들이 잇따라 발표돼 다행스럽다는 분위기다.
친일인명사전 사업비 5억원이 국회에서 전액 삭감, 민족문제연구소, 오마이뉴스, 본지 등의 모금에 나서 당초 목표 3·1절까지 5억원 모금을 조기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맞물려 독도주권문제와 위안부 소재 누드촬영 소동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친일청산의 목소리가 높다.
경재 김인전 선생 흉상 건립,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 복원 및 정비, 새장터 3·1운동 기념비 공원 정비사업 등이 속속 발표 되고 있어 서천군이 정신문화 계승은 뒷전이라는 오점을 씻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남 이상재 선생은 한산면 종지리 출생으로 청년정신과 기독정신을 바탕으로 한 독립운동가요 민족주의자이다.
이상재 선생은 높은 지명도에도 불구 생가복원, 유물관 건립 사업의 결과는 부끄러움 자체여서 재정비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조만간 부지확보 등 대대적인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반해 경재 김인전 선생은 화양면 와초 태생으로 한영학교를 설립, 후학 육성에 힘썼고 전주 서문교회의 설립자이며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애국애족의 독립운동가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추진된 김인전 선생 선양사업으로 우리지역의 큰 인물을 되찾는 계기가 되고있다. 이 사 업은 총 6천7백만 원 규모로 국비와 군민 성금으로 추진되었으며 3월 초 흉상제막식을 가질 예정에 있다.
마산면의 ‘새장터 3·1운동’과 김인전 선생이 설립한 한영학교와는 불가분의 관계다. 새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중추세력이 당시 한영학교 출신들이기 때문이다. 새장터 만세운동에 2천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유관순 열사가 주도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과 견줄만한 규모였다.
이런 사실에 입각해 마산면의 ‘새장터 3·1운동 기념비 공원’ 정비사업의 의미는 매우 크다.
그러나 1987년 세워진 현재의 기념탑이 조선일보사 사주 방응모 일가의 친일행각 무마차원에서 각처의 독립운동 기념행사에 투자한 것 중 하나라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라도 민·관이 의지를 모아 한산의 월남생가, 화양의 김인전 생가와 한영학교, 나아가 김인전 선생 기념비 예정지 금강하구까지 연계해 보다 큰 틀에서 우리지역 독립운동 사의 성역화를 추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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