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어린이 건강
황사와 어린이 건강
  • 뉴스서천
  • 승인 2004.03.14 00:00
  • 호수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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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꽃망울이 기다려지고 야외라도 나가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실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가 건강을 해칠 수 도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다름 아닌 봄의 불청객 황사바람이 그 주범이다.
황사현상은 봄철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면서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발생하는 흙먼지가 강한 기류를 타고 편서풍에 실려 우리 나라에 날아오는 것이다. 한반도를 뒤덮는 먼지의 양이 무려 15t짜리 트럭 4-5천대 분량이라니 갑자기 목이 따가워진다.
황사 현상은 우리 나라의 대기오염과 봄철 환절기의 대기상태 등과 관련되어 호흡기, 안 질환을 일으키거나 혹은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황사 기간 중 흡입하게 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에 이르며 금속성분의 양도 종류에 따라 2∼10배쯤 많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황사가 심할 때에는 천식이나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어린이들은 특히 주의해야 하고 결막염과 피부질환에 대해서도 조심하여야 한다.
황사현상 때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호흡기의 1차 방어선인 코와 기관지 점막이 말라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기 때문에 각종 호흡기 질환이 빈발하게 되는데, 천식 아동들은 황사 먼지가 코와 기도 점막을 자극하여 기도과민성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호흡기 및 알레르기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먼지 입자가 눈에 들어가게 되면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며 충혈과 이물감을 나타나는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황사는 코 점막을 자극하여 비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악화될 수 있다.
황사 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우선 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황사현상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이것이 황사로부터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집의 창문이나 문을 빈틈없이 닫아 외부의 오염물질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교를 가거나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때는 모자, 목을 덮는 옷, 그리고 마스크까지 착용해 먼지가 어린이의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하지 않도록 한다. 유모차를 타는 어린 아기라면 유모차에 비닐덮개를 씌워 아기를 먼지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어린이가 양치질을 하도록 하며 손발은 물론, 눈, 코, 얼굴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만약, 어린이가 눈이 가려워하면 우선 식염수로 눈을 세척해주고, 피부를 긁으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시킨 후 다음 보습제를 발라주도록 한다.
<서해내과병원>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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