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드롭’사고 무엇이 문제인가?
‘썬드롭’사고 무엇이 문제인가?
  • 윤승갑
  • 승인 2004.03.26 00:00
  • 호수 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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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안일한 상황대처 현장대응 미흡
난21일 인명피해를 불러온 금강하구둑 위락단지내 놀이기구 추락사고를 놓고 탑승객구조 과정에서 소방당국의 안일한 현장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여론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사고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군산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의 인력, 장비가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대처하기에 충분했음에도 불구, 구조대원과 탑승객이 추락하는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진 부분은 구조팀의 위기대처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고 당시 구조팀은 최초 충남도 소방본부 상황실에 사고신고가 접수된 이후 지휘계통을 거쳐 현장에 출동한 보령소방서 장항소방파출소의 지원요청에 따라 상황 대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팀은 추락사고에 대비해 구조차량에 필수적으로 보유토록 하고 있는 공기안전매트, 안전로프 등을 갖춘 상태였으나 정작 실제 구조과정에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직접적인 추락의 원인이 된 놀이기구와 굴절차 바스켓의 충돌당시 고공구조 작업시 필수적으로 착용토록 하고 있는 안전로프를 연결하지 않아 구조대원과 탑승객이 그대로 지상으로 곤두박질 할 수밖에 없었던데다 지상대기조 역시 추락에 대비키 위한 공기안전매트를 설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업무특성상 119구조대는 각종 사고에 대비키 위해 고도의 전문교육과 훈련을 반복하면서 위기대처 능력을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불구, 인명구조과정에서 이 같은 허점이 나타난 것은 현장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허술한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산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구조작업 여건상 안전로프를 설치하기 어려워 구조시간을 단축키 위해 그대로 구조에 나섰다”며 “공기안전매트 역시 현장의 조건에 맞춰 효율적으로 설치해야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나 당시 주변 여건은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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