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놀이기구서 ‘아찔한 3시간…’
관광객 놀이기구서 ‘아찔한 3시간…’
  • 윤승갑
  • 승인 2004.03.26 00:00
  • 호수 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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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낙하 놀이기구서 구조대원 등 2명 추락
마서면에 위치한 금강관광단지 내 고공낙하 놀이기구가 갑자기 멈춰서면서 14명의 관광객이 2시간 20여분 동안 고립되고 구조 과정에서 탑승객과 구조대원 등 2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후 3시54분경 마서면 리버사이드 파크 내 놀이랜드에서 고공낙하 놀이기구인 ‘썬드롭’이 갑자기 멈춰서 탑승객 14명이 25m 높이에서 세 시간여 동안 고립돼 추위와 공포에 떨었다.
이날 사고는 고공낙하 놀이기구가 30여m 상공에서 그대로 멈춰서 사고 직후 보령소방서 요청에 의해 군산소방서 119 구조대원들이 출동, 굴절차 등을 이용해 구조 활동을 벌였으나 갑자기 놀이기구가 다시 떨어지면서 구조대원과 관광객 등 2명의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
이날 사고로 30여m 상공에 매달려 있던 14명의 놀이기구 탑승자들은 구조가 지연돼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으며 사고 후 2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6시 16분께 부상을 입은 박씨를 제외한 탑승객 13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와 관련, 놀이기구 추락사고를 수사중인 서천경찰서는 22일 업체관계자와 담당 공무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여 썬드롭을 제작, 설치한 시공업체 관계자와 지난해 유원협회로부터 안전진단을 의뢰 받아 점검을 실시한 전북대 공학과 교수진의 협조를 받아 기계적 이상유무, 인명피해를 불러온 2차 추락원인 등을 밝히고 있다.
특히 사고당시의 정확한 상황분석과 기계작동 부분에 대한 법리적 해석을 위해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제2 공학실 조사팀과 현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는 등 원인파악을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고 당일 놀이기구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은 119 구조대원 조기익 소방교와 관광객 박모씨는 현재 전북 익산시 소재 원광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치료중이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난 놀이기구를 운영하고있는 업체측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 지난해 10억원의 영업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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