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축 중심 되길…
서해안 축 중심 되길…
  • 윤승갑
  • 승인 2004.04.09 00:00
  • 호수 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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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역사적인 서해안 고속도로가 11년 만에 개통되면서 서천군을 포함한 서해안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가 됐다.
이 달 들어 지난해 5월부터 건설교통부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추진했던 서해안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계획 대상사업이 확정된 것이다.
군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주변지역 파급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19개 사업이 확정돼 새로운 군 발전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개통이후 그 주변지역의 개발계획이 수립돼 급속도로 변화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계기를 통해 발전의 정체를 거듭해온 그 길고도 긴 터널을 헤치고 나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확정된 군의 개발 사업을 보면 그동안 제기돼 온 지역 숙원사업이 망라돼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공사와 값진 개통이 가져주는 남다른 선물이다.
건교부가 발표한 주변지역 계획 내용에 따르면 충남도를 비롯 전남·북 등 15개 시·군 7천305㎢를 대상으로 설정된 이번 계획에서 도내 서해안 지역은 ‘환황해 경제권 생산 교류의 거점’과 ‘해양관광의 중심 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6조9천755억원이 소요되는 78개 사업이 확정됐다. 이중 군은 1조4천64억 원이 소요되는 19개 사업이 확정됐다.
그러기에 건설교통부가 확정한‘서해안 고속도로 주변 개발계획’수립결과는 군민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우선 이번 개발사업 확정으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는 고속도로와 연계된 군의 도로망과 산업단지의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다.
특히 지난날 고도 성장과정에서도 가장 소외되고 낙후돼온 군이 서해안시대의 개막으로 해안관광과 산업이 조화된 자치단체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어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장항산단 등 국가중요정책 사업을 비롯해 지역경제, 관광, 내륙권 고부가가치 사업 등으로 사업이 모두 반영될 경우 군은 해양관광과 내륙의 풍부한 자연·문화관광자원이 부각돼 군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서해안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계획 수립은 서천군 발전의 커다란 호재인 것이다.
지난 40여년 동안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경부 축이 국가경제발전의 기관차 구실을 했다면 21세기에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서해안 축이 국가경제의 버팀목 구실을 할 것이다. 이제는 서천이 서해안 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국토연구원이 전시성을 고려한 민원성 사업이나 중복사업 등을 제외했다고 하더라도 군이 그동안 정부나 충남도 등의 각종 개발계획에 포함을 요구했거나 포함된 사업도 끼어있어 향후 다양한 스펙트럼에 따른 보완사항을 마련해야 할 것도 적잖다.
사실 서천군의 낙후도 지수를 생각한다면 배려 차원에서라도 더 많은 사업들이 선정돼야 마땅하다. 그러나 낙후도 지수만 가지고 이번 사업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만은 없는게 현실이다.
그러기에 서천군은 주민들의 여론을 귀 담고, 확정된 사업이 해당부처와 서해안 해당지역 지자체들과 차별화된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를 해야만 할 것이다.
서해안 시대의 개막은 우리나라의 힘찬 미래와 비전일 뿐 아니라 서천군의 비전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해안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계획을 목도한 서천군이 주변지역 개발사업을 통해 재도약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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