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처럼 아름다운 언어와 소리”
“자연처럼 아름다운 언어와 소리”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3.09.21 18:34
  • 호수 116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시초 항모재에서 ‘예인스토리’ 공연
▲‘소리와 말 그 사이’를 기획한 권미강 작가
▲‘소리와 말 그 사이’를 기획한 권미강 작가

지구라는 공간에서 소리가 나고 거기에서 발생한 언어가 문명을 만들고 그 문명이 자연을 파괴한다. 이를 회복시키는 것도 시처럼 정제되고 자연처럼 아름다운 언어와 소리다.”

이러한 과정들을 공연으로 풀어낸 2023문학주간 문학공모스테이지 소리와 말 그 사이가 오는 23일 저녁 7시 시초면 항모재에서 열린다.

한산면 출신으로 소리시집 소리다방을 펴낸 권미강 작가가 기획·연출한 이번 공연은 독립영화로 200만 관객을 모아 화제가 됐던 영화 워낭소리음악을 작곡하고 감독을 맡았던 작곡가 허훈 감독의 작업실이기도 한 항모재에서 진행되며 그가 이끄는 월드뮤직그룹 예인스토리가 함께 참여한다.

대밭과 갈대밭에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와 거기에서 비롯된 대금을 통해 소리가 문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음악과 낭송으로 들려주는데 대금산조와 시조창, 태평소 시나위 등이 연주되고 내레이션과 시낭송이 곁들여진다.

특히 서천군 대표적인 지역특산품으로 모시문화의 역사를 간직한 한산모시 베틀소리와 예로부터 전해지는 한산모시 노동가사 낭송으로 지역 서사를 전하고 아울러 기후위기 속에서 사라져가는 문화와 자연에 대한 이야기도 내레이션으로 풀어낸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후원하는 2023문학주간 '소리-채집' 문학스테이지에서 선정된 공모스테이지로 열리며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