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지역 고대문화 재조명 한다
서천지역 고대문화 재조명 한다
  • 이후근 기자
  • 승인 2004.06.07 00:00
  • 호수 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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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심포지엄 개최, 장항일대 기벌포ㆍ진포임 주장
기벌포·진포, 다양한 문화소프트웨어 개발 필요성 제기
8일 하구둑 철새탐조대 3층에서 제 2회 서천 역사문화 심포지엄이 ‘서천지역 역사문화 자원의 연구’를 주제로 개최됐다.
   
▲ 서천역사문화 심포지엄이 개최돼 서천지역의 역사문화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심포지움은 서천지역의 고대문화사를 재조명하고 관련된 역사ㆍ유적 자원의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최원회(공주대) 교수 외 5명의 발표자가 1부 서천지역의 역사적 성격, 2부 문화자원의 활용방안으로 나누어 주제발표 후 종합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원회 교수는 금강 수운과 서천 지역 읍·취락의 역사 지리를 설명하면서 금강 하구 북쪽이라는 위치상의 불리함 때문에 역사·시기적으로 서천지역의 발달이 지연 될 수 밖에 없었던 연유들을 밝혔다.

이어서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심정보(한밭대) 교수는 ‘나당전쟁과 기벌포’라는 주제로 나당전쟁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전쟁 후 약속을 저버린 당에 대해 이를 스스로 쟁취하기 위한 자주적인 영역확보라는 시각에서 설명했다. 또한 전장의 주 무대인 기벌포의 위치에 대해서는 종래 주장한 바와 같이 금강입구인 장항읍 장암동 일대를 지목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자인 이  영(한국방송대) 교수는 ‘진포 대첩의 현장은 어디인가?’에서 여말 최무선이 화포를 이용해 왜구를 격퇴한 진포의 위치에 대해 기존 전북 군산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장항일대가 주 무대였음을 여러 근거를 제시하며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나종우(원광대) 교수는 종래의 진포-군산설을 뒤집을 만한 뚜렷한 고증 제시 없는 장항설에 대해 무리임을 주장하며 반론을 거듭하는 열띤 토론을 주도해 눈길을 끌었다.

2부 서천지역 역사·유적자원의 활용방안에서 이해준(공주대) 교수는 기존 문화유적중심의  자원 활용에서 벗어난 다양한 문화 소프트웨어 구축 필요성을 제기하였으며 이에 따른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어 오석민(충남역사문화원) 연구원은 서천군 해양민속자원의 현황과 활용방안에 대해 역사성이 있는 여러 포구 유적지들과 장암진성 등 해안 방어시설 유적지들을 설명하며 옛 포구의 재연, 포구 의례 복원 등을 방안으로 내어 놓았다.

3주제 발표자인 정강환(배재대) 교수는 일본의 인노시마 수군축제 등을 소개하면서 과거 전장의 주 무대였던 기벌포 지역의 특징을 살린 고대·중세의 수군을 재현하는 이벤트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1, 2부 주제발표 사이에 종합토론이 있어 발표자와 참가자들 간의 열띤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으며 공주에서는 향토문화연구회 회원들이 단체로 참여해 동일한 백제 문화권인 서천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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