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소곡주
한산 소곡주
  • 뉴스서천 기자
  • 승인 2004.06.25 00:00
  • 호수 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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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식 / 칼럼위원
음료(beverage)란 먹는 식료(food)를 제외한 마시는 것들의 총칭으로써 인간생활의 기본요소가 된다. 마시는 것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접하는 것이자, 생활하면서 향유하는 멋과 맛, 분위기 자체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물은 가장 기본적일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물에서 발생되었고 인간의 신체도 약 70% 가량이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물 없이는 일주일 가량밖에 살 수 없다. 게다가 일류문명의 발상지도 대개가 용수와 관계된 물이 풍부한 지역이었다.

이렇듯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고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데 있어 물을 포함한 음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오염이 심각해지는 오늘날에 있어서는 식수의 대체품으로써 여러 다양한 음료들도 등장시키고 있다.

여러 과즙이나 발효액, 광천수, 탄산음료, 차, 기능성음료, 효소음료, 전통음료, 기타 술에 이르기까지 식품산업의 발달과 함께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그 종류가 상당하다.
그 중에서도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술은 인류역사와 그 맥락을 같이하며 수많은 희로애락을 반영하고 있다.

실로 국내의 음료시장 규모도 술 시장이 7조 2천억원, 일반음료가 3조 4천억원 가량으로 자리 매김하며 외식업계 내에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와인이나 차와 같은 음료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소믈리에(sommelier)나 커피전문가라는 바리스타(barista), 기타 음료전문가라는 바텐더(bartender)까지 등장시키며 새로운 직종으로 각광받고 있기까지 하다.

결국 ‘마시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과거 단순히 먹고 난 후의 부가적인 영역에서 점차 고급화, 실용화, 다양화되면서 이제는 하나의 전문적인 영역으로 발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는 현실인 셈이다.

아니 오히려 정확히 알고 마셔야 하는 하나의 생필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대잎같이 빛깔이 우수하고 식욕증진과 혈액순환 및 피로회복에 좋다는 일명 ‘앉은뱅이 술’, 한산 소곡주가 국세청이 지정하는 전통향토기업 선정과 대한무역진흥공사내 서울사무소 개소를 즈음하여 명실공히 세계적인 명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발효주로서는 이미 시행한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증류주인 불소주로는 이를 기주(base)로 한 응용 칵테일을 개발해 보급했으면 한다.

마치 다른 인기 높은 세계명주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는 하나의 개인사업체가 추진하는 영리사업의 영역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백제부터 빚어 온 우리 고장의 자랑스런 명품이라는 인식에서 서천군민이 아니 우리 국민이 힘껏 노력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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