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첫 수능시험장 수험생 부담 덜어
군내 첫 수능시험장 수험생 부담 덜어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4.11.19 00:00
  • 호수 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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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고시험장 남 277명, 여고시험장 여 243명 응시
학모, 동문 등 응원, 시험 후 학생관리 만전
   
▲ 서천고등학교에서 무려 10시간 가까이 갇혀 수능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수험생들의 표정은 그동안의 시름을 털어놓은듯 밝았다. <사진/공금란 기자>
대입 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 사상 처음으로 서천고등학교와 서천여자고등학교에 시험장이 마련돼 2005년 수능시험을 치렀다.

올 군내 수험생 수는 총 520명으로 제53지구 4시험장인 서고에서 277명의 남자수험생이 5시험장인 서여고에서 여자수험생 243명이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시험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수험생들이 속속 도착했으며 동문과 학부모, 봉사단원들이 교문 앞에서 따뜻한 음료를 대접하는 등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또 수험생들의 기분전환을 위해 진입로를 풍선으로 장식하는가 하면 격려의 글이 담긴 여러 개의 현수막이 설치됐다.

관계자들은 군내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수능시험으로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15분(제2외국어와 한문시험을 제외학생은 5시06분)까지 혹시라도 발생될 불상사 방지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천교육청 학무담당은 “수능에서 사고 발생률이 높은 외국어 영역 듣기 평가가 순조롭게 끝나는 등 별 무리 없이 시험이 치러졌다”고 말했다. 또 “결시생은 서천고 시험장에서 3명, 서여고 시험장에서 23명으로 나타났다”며 여학생 결시생이 많은 원인은 서천여정보고 학생들이 접수를 한 후 취업한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수험생들이 5시06분 끝나는 종과 함께 비교적 밝은 얼굴로 시험장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시험 압박에서 해방된 기쁨과 “시험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하지 못한 운동을 하겠다” “운전면허를 따겠다”는 등 시험 후 여유 있는 시간을 비교적 유익하게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3학생들이 수능시험 후 해이해진 분위기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당국과 경찰은 특별 순찰과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서천교육청은 이를 위해 중·고 교감 회의를 소집, 시험 후 중3, 고3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대해 논의했다. 또 각 학교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그동안 시험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수업들이 모색되고 있다.

경찰도 시험당일 시험장의 순찰 강화는 물론 야간 시간대 유흥업소나 관광지 등에서 청소년 탈선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단속보다 여유가 생긴 학생들이 찾을 만한 공간과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에 따라 행정당국도 연말까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다행히 최근 각종 문화예술 행사가 풍성히 마련돼 수능시험에서 해방된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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