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 결과 발표됐지만…
수학능력시험 결과 발표됐지만…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4.12.17 00:00
  • 호수 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점수·표준점수 별개…선택과목 따라 큰 차
수험생과 일선학교, 진학지도에 어려움 겪어
2005학년도 대입 수험생들에게 지난달 17일에 실시한 수학능력시험에 채점결과가 통보됐다. 수능부정이 전국을 흔들었던 탓에 그 어느 때보다 수능에 대한 회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성적표는 채점 방식이 완전 달라져 혼란스러운 분위기이다.

교육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5년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7만4천28명으로 재학생 41만1천208명, 재수생 16만3천1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능 당일 부정행위 적발자 3명과 휴대폰에 의한 수능부정행위 무효처리 확정자 226명을 제외한 것이다.

채점표가 교부되고 난 후 전과는 달리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와 백분위, 영역만 표기된 점수표를 받아본 수험생들은 물론 진학지도 교사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차교육과정의 핵심인 개인 특기적성교육이 강조된 방식으로 과목별 표준점수차이가 커도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계열에 관련된 교과목 성적이 좋으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원점수를 따지던 2004년까지의 진학지도나 학과 선택 기준이 전체 점수 위주였다면 2005년은 학과와 교과목 기준의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문제시 됐던 난이도에 있어서 이번 과목별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득점자가 대거 몰린 윤리의 경우 만점자 백분위가 91점인 반면 사회·문화는 99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표준점수에서도 영역별 선택과목에서 수리 9점, 사회탐구 7점, 과학탐구 6점, 직업탐구 13점으로 나타났다. 제2외국어와 한문은 37점으로 커다란 점수 차를 보이고 있어 과목별 난이도 조율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군내 수험생과 일선학교도 진학지도와 학교, 학과 선택의 기준을 잡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 있다. 영역별, 과목별 표준점수가 본인의 원점수와 상관없는 데다 대학과 학과별 가중치 적용도 모두 다르고 기준이 될 만한 자료 또한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관내 학교 학생들의 성적을 취합하고자 해도 기준 책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일선학교와 협력해 대입 진학지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여고 진학담당 교사도 “현재로서는 뚜렷한 방식이 없는 만큼 과목별 계열별로 잘 분석해 학생들이 유리한 진학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