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정원 채우기 비상
고등학교 입학정원 채우기 비상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4.12.03 00:00
  • 호수 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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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졸 예정자 677명, 고입정원 773명
중학생 외지유출 줄었지만 아직도 여전
군내 고등학교들이 2005년도 입학정원을 채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중3학생 수는 총 667명으로 군내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정원 수 773명에 비해 96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내 중학졸업자로는 대부분의 학교가 입학정원을 채울 수 없어 고등학교마다 외지학생 유치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농촌지역학교 우수학교육성대상으로 선정된 서천고등학교가 무시험 내신원칙으로 지난 달 신입생모집을 마감한 결과 2명이 초과됐다. 그 외 학교들은 전반적으로 미달사태가 빚어졌으며 신입생 모집 일정이 끝나지 않은 서천여고와 장항고등학교도 자칫 미달사태가 빚어질까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지에서 48명의 학생이 지원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관내 중학생 입학이 겨우 5명에 그쳐 지난해 39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해 78명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한산 주민들은 지역 중학교와 고교의 연계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적잖은 학생들이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외국어 고등학교 등 특목고에 대한 정책변화를 오인해 특목고 회피 여파가 애니고에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어 학교 측의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된다.

이 밖에 실업계학교인 장항공고는 입학생이 넘치는 것으로 알려진 서산지역에서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5명 미달에 그쳐 입학생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천여자정보고등학교도 42명의 미달사태를 보여 애니고가 1월 중 추가모집에 나서는 등 이들 학교의 입학생추가모집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처럼 군내 고등학교의 입학정원 미달사태가 빚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지역 학생의 외지고등학교 진학이 감소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학졸업 예정자 중 2005년에 타시·도 진학 14명, 타·시군 진학 94명으로 총 108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고등학교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명문학교 추진의 걸림돌이 있다. 게다가 지역 자금의 유출구로 작용해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무조건적인 외지고등학교 진학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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