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강연
달라이 라마가 버츄프로젝트 추천한 까닭
새벽을 여는 강연
달라이 라마가 버츄프로젝트 추천한 까닭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5.01.21 00:00
  • 호수 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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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캐벌린 포포프(버츄프로젝트 창시자)

[인간개발연구원-뉴스서천 공동기획] '새벽을 여는 강연'은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듭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한국인간개발연구원(KHDI)의 조찬강연을 지상중계하는 코너입니다.KHDI가 지난 30년 동안 매주 목요일 오전 7시에 한 회도 거르지 않고 1385회(금주 기준)나 진행해 온 조찬강연은 국내 최다 회수를 기록하며 최고 권위의 강연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황장엽에서 박노해에 이르기까지, 강사진의 사상적 스펙트럼도 광범하고 다양합니다. 정지환 여의도통신 대표기자가 강연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하는 한편 중간에 약간의 양념(?)을 쳐서 내어놓는 '새벽을 여는 강연'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 린다 캐벌린 포포프(버츄프로젝트 창시자)
"버츄프로젝트는 모든 문화권의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세계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입니다."(유엔 사무국) "본인은 버츄프로젝트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버츄프로젝트는 사랑, 친절, 정의, 봉사와 같은 보편적인 덕목을 선양합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달라이 라마)

1975년 북미 대륙의 한 작은 도시에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풀뿌리 운동으로 시작돼 현재는 전 세계 85개국에서 대표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버츄프로젝트(The Virtues Project)에 대한 찬사와 추천의 목소리는 이밖에도 수없이 많다.

따라서 대입수능시험부정사건, 청소년집단성폭행사건과 같은 극단적 사례는 차치하더라도 입시위주, 출세위주, 실적위주의 사회적 풍토 하에서 인성교육이 아예 설자리를 잃은 우리에게 이 인성교육 프로그램 창시자의 방문은 그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없다.

버츄프로젝트 창시자인 린다 캐벌린 포포프는 강연이 시작되자마자 "여러분은 부하 직원들에게 일방적인 복종만을 요구하는 매니저가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영감을 불어넣어 그들로부터 자발적인 헌신성을 이끌어내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런 다음 포포프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영감을 주는 리더의 5가지 전략'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것이 각자의 영혼과 인성에 내재되어 있는 미덕(美德)의 보고(寶庫)를 열어주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녀의 강연 중에서 몇 가지 대목을 항목별로 정리한 것이다.

(1)미덕의 언어로 말하라(Speak the Language of Virtues): "미덕의 언어는 인성의 틀을 주조(鑄造)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사람의 사기를 꺾을 수도 있고, 영감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미덕의 언어는 상대방에게 수치심을 주거나 그를 비난하는 대신 그에게 책임감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으며, 인간의 영혼과 정신을 일깨워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미덕의 기운을 불어넣으면 인간관계가 변할 수 있고, 상대방을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준다."

(2)배움의 순간을 인식하라(Recognize Teachable Moments): "영감을 불어넣는 리더는 열심히 배울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배우고자 하는 겸손의 모범이 됨으로써 탁월한 스승이 된다.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강한 책임감을 보여주고, 실수를 했을 때조차 그것으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겸손과 확신을 가질 때 모든 '걸림돌'은 '주춧돌'이 된다.

'배움의 순간'에 부하 직원이나 사업 파트너를 동참시키고 싶다면, 변화를 요청하되 그것을 진심 어린 칭찬으로 싸서 전달하는 '긍정의 샌드위치'(Positivity Sandwich)를 활용하라."

(3)경계를 명확히 하라(Set Clear Boundaries):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부기관인 미국 보건복지부를 이끄는 한 간부의 조직변화 자문역을 맡은 적이 있다. 그의 부하 직원들은 동기부여가 상당히 잘돼 있었고, 열정적이고 헌신적이었다.

어느 날 한 직원에게 그 이유를 묻자 '그 분은 배려하면서 혼쭐을 내죠'라고 답했다. 직원이나 파트너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동시에 그들로부터 헌신성과 탁월함을 요구할 줄 알고, 조직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주는 동시에 실수할 경우 철저한 반성을 통해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4)정신(혹은 영혼)을 일깨워라(Honor the Spirit): "영감을 불어넣는 리더는 조직이 목표 수치에 도달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정신을 일깨우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도록 배려하는 일에 있어서도 단호하다.

개인적인 삶 속에서 정신을 일깨운다는 것은 매일 자기 성찰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자신을 재충전시키는 일이나 자신에게 기쁨을 더해 주는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인생을 즐기고 자신의 존재 의의를 음미하는 시간이며,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서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것과도 같다."

(5)정신적 동반자가 되라(Offer Spiritual Companioning): "고객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최상의 방법임을 아는가? 왜냐하면 그들의 말을 경청하면 할수록 당연히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제품의 질은 탁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상품을 홍보하거나 고객을 대함에 있어서 우리는 자신이 말하는 것보다 두 배를 더 경청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하나의 입과 두 개의 귀를 가진 이유일 것이다. 정신적 동반자는 상대방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잔을 비워 그 밑에 있는 진실의 보석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듣고, 듣고, 또 들어주는 것이다."

<여의도통신=정지환 기자>
ssal@ytongs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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