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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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5.04.08 00:00
  • 호수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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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의원실의 ‘최고령 보좌관’인 김택현 씨가 전화를 받자마자 항상 습관처럼 하는 말이다.
끊임없이 걸려오는 민원성 전화에 시달리다 보니 터득한 ‘노하우’인 듯한데, 흥미로운 것은 민원인도 의원실을 나서면서 김 보좌관을 향해 “미안하다”는 말을 연발한다는 것. 이 의원실에서는 오늘도 보좌관과 민원인이 서로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주고받고 있다.

“말로 안되면 책상 엎어요”

학교폭력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한창 시끄러웠던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교육위원회가 소집됐는데, 애초 여섯 번째였던 최순영 의원의 질의순서가 사진기자들이 대거 몰려오자 열두 번째로 밀렸다. 옆자리에 앉아서 ‘비교섭단체 의원의 설움’을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지켜보던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최 의원에게 진담반 농담반으로 건넸던 발언.

“수능시험 전날 같은 기분”

검찰의 사법 처리 여부 결정을 코앞에 둔 배기선 의원실의 한 보좌관이 털어놓은 넋두리. 지난달 24일 여의도통신 기자와 만난 배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는 사법 처리 여부 발표 때문에 다른 일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며 “검찰의 발표가 난 뒤에야 다른 일에 손을 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검찰은 불구속 기소 결정을 내렸고, 배 의원실은 낙제는 면하게 된 셈이 됐다.

“빅 브라더 세상 온다”

장윤석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정치쟁점으로 떠오른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을 주제로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며 했던 말. ‘빅 브라더’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말인데, 정보를 통해 인간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억압하는 권력을 상징한다. 그러나 장 의원은 최 의원으로부터 “선거공약으로 내놓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무슨 딴소리냐”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여의도통신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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