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인의 방폐장 반대 상경투쟁
두 여인의 방폐장 반대 상경투쟁
  • 이후근 기자
  • 승인 2005.08.19 00:00
  • 호수 2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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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정마저 끊어놓는 원전정책 폐기하라”

   
서천 여성 2인이 국회 앞에서 군산 핵폐기장 유치 반대 1인 시위를 전격 전개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주민 홍성희(서천주부독서회장), 황미자(마산면) 씨는 군산 핵폐기장 유치에 반대하는 서천군민들의 분명한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경 국회 앞에 도착했던 이들은 오랫동안 이웃으로 잘 살아온 서천과 군산주민들이 최근 핵폐기장 유치를 둘러싸고 반목하게 만든 원인은 정부의 잘못된 원전정책에 1차적 책임이 있다”며 “이웃의 정마저 끊어놓으려는 원전정책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홍성희씨는 “주어진 자연자원을 잘 보존하고 가꾸기만 해도 서천군은 미래가 보장돼 있는 천혜의 땅이라면서 군산시의 핵폐기장 유치는 서천군민들의 생존권과 장래를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다”라며 “유치에 찬성하는 군산주민들도 눈앞의 이익에만 연연하지 말고 먼 장래를 위해 신중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상경시위를 벌인 이유에 대해서는 “군산시가 주민 여론을 조작하면서까지 매우 치밀하게 핵폐기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이에 반대하는 서천주민들의 의사는 상대적으로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일개 주민에 불과하지만 국회 앞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천주민들에게 유치반대운동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홍 씨는 “군청 게시판에도 유치에 찬성하는 댓글들이 꼬박꼬박 달리고 있지만 우리 주민들의 인식과 대응은 거기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면서 “행정기관에만 맡기지 말고 주민들의 힘을 결집해 다양한 방법으로 유치반대 의사를 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오후 2시경까지 4시간여 국회 앞에서 시위를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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