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위선양하는 자랑스런 서천인 - 김신환 감독
국위선양하는 자랑스런 서천인 - 김신환 감독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5.08.19 00:00
  • 호수 2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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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선수에서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 감독으로

   
이제 와서 김신환 감독(49세)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뒷북일 것이다. 그는 이미 유명인사가 되어 모 방송의 유력한 시사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됐다. 또 동티모르의 구스마오 대통령이 공항까지 마중 나오고 그 나라의 국민훈장까지 받았다.


김 감독은 장항읍 송림 출생으로 장항중학교를 졸업하고 축구를 위해 한양공고에 진학하면서 타향살이를 시작했다. 30세까지 축구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무명선수로 있다가 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하지만 사업에 실패했고 인도네시아 지배에서 독립한 신생독립국인 동티모르에 들어갔다가 축구를 하는 아이들에게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축구밖에 보이지 않았다” 평생 축구만 해왔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당시 동티모르에 파견 중인 국군 상록수부대장과의 친분과 그의 소개로 유소년 축구팀 감독을 맡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단 3년도 못돼 동티모르에게 세계대회 우승의 영광을 두 번이나 안겨줬다. 이 일로 구스마오 대통령이 공항까지 마중 나왔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동네축구를 하는 아이들을 가르쳐 국제무대에 등극시키고 더불어 김 감독 자신도 잃었던 희망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고국을 찾을 때마다 고향장항을 찾는다고 했다. 이번 방문은 한 달 일정으로 29일 떠나기 전까지 국내 유소년 축구단과의 친선 게임을 무려 23게임을 소화한다. 때문에 그의 목소리는 잔뜩 세어있었다. 이런 친선게임을 통해 가난한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운영자금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번 방문길에서도 박지성 선수의 격려금 전달을 비롯해 고국의 따뜻한 정을 받고 돌아가게 됐다. 그러나 고향 서천에서 무엇을 가지고 갔는지 그만이 알 것이다.


영양실조로 허덕이던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며 그들의 꿈이자 자신의 꿈인 축구를 위해 사는 이, 동티모르 대통령에서 아이들까지 한국을 응원하게 만든 사람, 그는 바로 장항 송림 백사장을 그리워하는 김신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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