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농협 조남일 조합장 취임
판교농협 조남일 조합장 취임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5.08.26 00:00
  • 호수 2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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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도 장사꾼, 돈벌어 조합원에 이익줘야”

   
“선거 때는 그저 당선 하나만 생각하고 뛰었는데 막상 살림살이를 접하고 현실을 직시하니 찹찹하다”


돈은 없고 할 일은 많은 조합의 수장이 된 조남일 조합장의 첫마디이다.

전국 최초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조합장 선거를 위탁해 화재가 됐던 판교농협 조합장 조남일 당선자의 취임식이 있었다. 22일, 판교농협 회의실에서 있은 취임식에는 축하 화환과 축하객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조합장도 장사꾼입니다. 어떻게 하면 돈 많이 벌어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줄까가 관건입니다” 우선과제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한 조남일 조합장의 답변이다.


궁리 끝에 내린 결론이 “출향인 등 외부인들을 상대로 신용사업을 적극 펼칠 생각입니다”라고 말한다.


농민들 대다수는 농협이 신용사업보다는 판매사업을 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판교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또 하나로마트 고객이 한정돼 있어서 결국 돌파구는 외부에서 찾아야한다는 게 조남일 조합장의 생각이다. 이렇게 얻은 수익금을 어떤 방법으로든 농민 조합원들에게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판교농협의 상황을 보니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유인 즉, 현재 주5일근무제로 관공서나 타 농협은 토요일이면 문을 닫지만 판교농협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토요일 교대근무로 농촌지역에 맞는 조합운영의 본을 보이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미안 하지만 기왕 해온 거 올 연말까지만 더 봉사해 달라고 했습니다.” 또 출근 첫날 인사이동은 없을 것으로 못 박고 직원들이 안정 속에서 근무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판교농협은 그동안 각종 평가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조 조합장의 어깨가 사뭇 무겁다. “그동안 잘 해 와서 지난해  평가에서 A3 그룹에 속했는데 제가 일하는 동안 A2그룹으로 끌어올리는 겁니다.” 조 조합장의 말대로 이 모든 것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기를 모든 판교농협조합원들은 바랄 것이다.


2대 군의원을 지내기도 했던 조남일 조합장은 가족으로 부인 우정남 씨(52)와의 사이에 3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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