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에서 안하면 누가 하나
군청에서 안하면 누가 하나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5.09.02 00:00
  • 호수 2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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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쓰레기 분리수거 엉망
쓰레기 속 개인정보 유출까지

▲ 군청쓰레기 ▲ 보건소 쓰레기 개인 신상이 기록된 서류가 무더기로 버려져있다.
최근 비인면 관리 서천군위생매립장 주민들이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쓰레기 반입을 막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 뉴스서천 합동취재반이 관내 관공서를 중심으로 지역 내 쓰레기 분리수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천군청을 비롯한 대부분의 쓰레기 분리수거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을 기해 서천군청, 군 보건소, 농업기반공사, 농업기술센터, 축협 등의 관공서와 아파트 단지, 학원가 쓰레기를 점검했다.


이결과 서천군청은 민원실 쓰레기로 보이는 것과 군청내 식당에서 나온 소각용 봉투 속에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재활용 쓰레기가 다수 뒤섞여 있었다.


기자가 군청 주차장에 쌓인 소각용 봉투에서 분리가 전혀 안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군 청소담당은 “아침에 사거리 부근에서 가져온 것”이라며 군청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동행해 군청 쓰레기를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소각용 봉투에서 재활용과 음식쓰레기가 섞인 것을 확인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못한 점”을 시인했다.


또한 쓰레기 속에 버려진 서류를 통한 개인정보나 군정 정보 유출의 문제점도 제기됐다. 정보유출의 문제가 야기되는 서류의 경우 파쇄해서 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민원실과 보건소에서는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보건소의 소각용 쓰레기의 경우 개인의 신상정보가 고스란히 기록된 서류를 무더기로 버린 것이 발견됐다. 이는 자칫 개인정보 유출로 사회문제화 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관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밖에 아파트단지는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번거롭게 여기는 많은 가정에서 소각용 봉투에 함께 버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택가의 경우는 음식물쓰레기를 분리수거 했을 지라도 격일로 수거해가기 때문에 부패해 악취와 해충으로 불편을 야기 시키고 있어 구역별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의 설치를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폐전구의 방치도 심각해 폐전구 수거함 설치의 필요성도 나타났다.


또 학원가 쓰레기는 대부분 소각용과 재활용품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어린 학생들의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것으로 풀이돼 재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속에서도 병원에서는 대체로 분리수거가 철저히 지켜지고 있었으며 농업기술센터의 경우 가장 분리수거가 잘 된 곳으로 평가됐다.


이번 취재 결과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분, 폐지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한데도 무조건 소각용으로 버리져 자원이 낭비되는 부분이 심각한 수준을 넘었다. 또 서천읍 권역별로 쓰레기 처리상태가 달라 생활환경이 대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부각됐다.


특히 매립장 주변 주민들과 군 관련 부서는 쓰레기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군 타부서는 물론 일반 주민들은 나 몰라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뉴스서천 합동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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