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전통문화 배우니 재밌어요!”
“농촌 전통문화 배우니 재밌어요!”
  • 이후근 기자
  • 승인 2005.09.02 00:00
  • 호수 28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천군 거주 외국인주부 만남의 장

   
▲ <사진/이후근 기자>
서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신백섭)에서는 지난달 30일 중국, 필리핀, 일본,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온 20여명의 외국인 주부를 대상으로 우리문화 적응교육과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최근 농촌남성들과 외국여성들의 결혼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현재 서천군에도 7개국에서 온 50여명의 외국인 주부들이 농촌의 주역으로 자리 잡아 가정뿐만 아니라 농업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들 외국인 주부들이 언어와 문화, 관습 등의 차이로 인해 겪어야 하는 농촌생활의 어려움 극복에 도움을 주고, 이들에게 주도적인 사회참여 기회 확대와 함께 보람 있는 농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자 열렸다.


이날 외국인 주부들은 우리가락, 우리 멋이라는 주제 속에서 우리의 삶 속에 스며 있는 조상의 지혜와 정서를 체험할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한국의 농촌과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 주부들은 그동안 주부들 간 교류나 만남의 기회가 없어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장구·꽹과리 등으로 직접 장단을 치고 민요도 배워가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바뀌었고, 민요 따라 부르기·농림부산물을 활용한 천연염색 실습·우리문화학습박물관 견학 등을 함께 하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친목을 다졌다.


전통문화교육 뿐만 아니라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었던 이날 행사에 큰 만족을 표한 외국인주부들은 앞으로 컴퓨터교육, 우리음식연구회 등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농촌여성교육에 참여를 희망하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귀화여성들을 위한 언어 및 정보화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