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유능한 정치인은 내손으로
깨끗하고 유능한 정치인은 내손으로
  • 뉴스서천
  • 승인 2002.06.13 00:00
  • 호수 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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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방자치선거일이다. 바야흐로 진정한 민주정치를 이룰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가 사상 유례없이 저조한 투표율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우리 나라의 중심 세대인 30대와 40대 연령층이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다. 민주 정치가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말이 있지만, 우리 나라가 민주정치가 발달한 선진국이 아닌 것만은 분명한데 이처럼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곰곰 생각해 볼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은 한·일 월드컵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하면서 월드컵 기간 중에 선거일을 선택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물론 월드컵이 선거보다 더 관심을 끌게 만들고 그로 인해 선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월드컵을 관람하기 위해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을 관람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선거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질 것이다. 저조한 투표율의 가장 큰 원인은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이라고 여겨진다. 군부에 의한 독재정치를 마감하고 민주정부가 수립된 지 10 년 가까이 되었지만, 우리 나라의 정치판은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져 있다. 또한 작금의 선거전은 금권의 개입, 과장된 공약의 남발, 인신 공격 등으로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국민들은 ‘누가 당선되어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이는 선거에 무관심을 가져오고 나아가서는 투표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투표의 포기는 대표자로서의 자질이 없는 무능한 자의 당선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이는 부정부패나 비리의 악순환이 되고 국민들은 생활고를 겪게 되며 그런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또 다시 몇 년을 또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고, 그들로 하여금 우리의 권익을 옹호하게 하고 나아가 우리 나라의 발전을 가져오게 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투표의 포기는 우리의 생존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선거에 참여해 투표를 해야한다. 내가 참여하지 않고서 정치인을 비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사람이 아니니까 나 몰라라하는 생각은 너무 무책임하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제대로 된, 대표성의 자질이 있는 사람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지연이나 학연, 금전보다는 능력과 사상을 견주어 보고 가장 합당한 자를 선택해야 한다. 선거 공약의 양적 내용보다는 실천 가능성의 질적인 면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할 일이다. 내가 참여한 선거에서 뽑힌 사람이라야 그들의 정치활동을 더욱더 감시하고. 우리 지역 아니 우리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으로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바른 정치인은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자.
<장항중 교사/ 오재경 칼럼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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