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의 한’ 이제 풀리나
‘논개의 한’ 이제 풀리나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6.07.20 00:00
  • 호수 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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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환 교수 표준영정제작자 확정

   
지난 7월 13일 진주시청에서 서천출신  윤여환 충남대 회화과 교수(54)의  작품이 진주시와 장수군이 공동으로 실시한 논개 표준영정 현상공모에서 최우수작에 선정됐다.
윤여환 교수는 지난 1월 진주시와 장수군의 논개 표준영정  공모에 참여, 총 14점의 출품작 중에서 6월 1차 심의 우수 5작품 선정에 이어 이날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윤여환 교수는 논개영정작품(110× 180㎝) 원본 2점을 제작, 문화관광부 표준영정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진주시 의기사와 장수군 의암사에 각각 봉안하게 된다.
이로써 위 두 곳에 김은호 화백이 그린 논개영정 대신 윤여환 교수 작품의 논개 표준영정이 봉안돼 영정교체를 주장해 오던 측에선  “논개의 한이 이제야 풀리겠다”며  반기고 있다.

그동안 이 두 곳에 봉안돼 있던 영정은 복식과 머리모양이 당대와 맞지 않았을 뿐더러 김은호 화백의 친일파 논란과 함께 ‘일본식 미인도’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윤여환 교수는 ‘백제도미부인’ ‘충의공 정문부’  표준영정과 현재 제작 마무리  단계에 있는 ‘유관순 열사 표준영정’에 이어  임진왜란 당시 의기(義妓) 주논개(1574~1593)의 영정을 제작하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을 당일부터 연일 영남권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고 있어 서천미술계 출신의 탄탄한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윤 교수는 출품작에서 “20세기 전후의 의기(義氣)에 찬 얼굴모습으로 열손가락에 가락지를 끼고 왜장을 끌어안은 채 진주 남강에 투신해 순국키로 다짐하는 자세를 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논개의 집안인 신안 주씨 문중 40명을 촬영 분석, 주씨 얼굴의 공통점을 근거로 얼굴모양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당대복식 단국대 박성실 교수팀이 고증 제작한 것을 근거로 삼는 등 고증에 심혈을 기울이고 조선시대 정통 영정  기법, 초상화 기법의 생명인 선을  다양하게 살려 표정을 치밀하게 묘사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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