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감동의 에피소드 (다섯)
 구경욱
 2002-06-19 17:19:34  |   조회: 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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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실감이 나지않습니다.


축국 강국 아르헨티나가 16강 탈락이라니...


그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려야 한다니...

아르헨티나 경제위기는 지금 회생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돈 많은 나라들이 우승 보너스를 얼마나 걸어줬는진 모르지만


그들은 우승 보너스는 커녕


이번 월드컵 우승해서 상금을 타면


그것도 어려운 조국에 바치려고 일본에 왔었습니다.


[베론] 선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월드컵 대회 한 달 동안만라도

희망을 주고싶다.내평생 애국할 기회다." 라고...


우리나라 역시 한 때 경제 위기를 겪었다는 것에 대한 동병상련일까요?

가슴이 찢기는 말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선수들은

나라에서 돈을 대주지 못해서

유니폼도...


비행기 표도...

자신들의 돈으로 마련하여

먼 아시아까지 날아 왔습니다.


우승컵과 함께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고...

7월1일 당당히 돌아가려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일본에선

대부분 헝클어진 머리의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관중의 90%는 잉글랜드를 응원했고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선 원정 경기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 답지 않은 이상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했습니다.


보기에도 답답한...

결국 아르헨티나는 졌습니다.

그렇다고 잉글랜드를 탓할 순 없습니다.
그들도 아르헨티나를 이기기 위해 최선책을 쓴 것이니까...


무조건 이겨야만 했던 마지막 경기에서....

역시, 극도의 수비로 돌아서버린 스웨덴과의 경기...

게임메이커로써 90분 내내

참 열심히 뛰어다니던 단신의 어린 [아이마르]선수...


경기 종료가 점점 다가오자, 어쩔줄을 몰라하던 그 모습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 속에 아른거립니다.


또한, 골을 넣고도 골 세레머니를 펼치기는 커녕

그 공을 직접 집어들고

다시 중앙선에 황급히 차넣던 [크레스포]선수가..

경기 직후 주저앉아 통곡하던 모습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다리에 힘이 빠져서 서럽게 눈물흘리던...

한 때 세계를 주름 잡던 축구 영웅 [바티스투타]...

그들의 월드컵은 이렇듯 허무하게 끝이났습니다.


대한민국을 축복했던 신...

대채 신은 왜 하필이면, 그들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이렇듯 가슴이 저며와도

그들을 위로 할 방법이 없습니다.


흐느끼며 경기장을 나서던 그들의 모습만 자꾸 아른거립니다.


제 마음만이라도 아르헨티나에게 전달되어

희망을 줬으면 합니다.

그들이 직접 밟고 뛰지는 않았지만, 가까이 왔던 한국 땅에서


이렇게 그들의 패배를

슬퍼해 주는 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영원한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여!!!


Don't cry for me ARGENTINA...


"우리들의 별칭인 [bluesky]를 국민들에게 희망으로 보여주고 싶다.

이번 경기가 끝나면, 나는 농사 지으며 조용히 살고 싶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다." -바티스투타








































































































































2002-06-19 17: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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